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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서 웃는 이유

박종영 2009. 06. 21. 오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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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서 웃는 이유

시/박종영


노동의 시간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
간난(艱難)했던 하루,
하늘의 별을 쳐다보고 웃을 때,
소리없이 마음안에 꽃이핀다

자기들 끼리 옹기종기 모여
빛 자랑 하며 반짝거릴 때,
전이되는 간결한 기쁨의 독백이
가난한 마음을 황금빛으로 색칠해 준다

소리 나지 않게 웃어야 한다
그것은 가난도 탐하는 무리들의 세상을
이기지 못한 두려움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허름한 방에 앉아
아주 오래된 시집을 읽으며 웃을 때가 있다
그 옛날 어머니의 투박한 사투리가
그대로 적힌 아련한 대목을 읽으면서

나를 가난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헛헛한 웃음의 이유,
나는 그 이유를 모르면서
마냥 웃음의 가난을 즐기고 있는것이다.


 

댓글 3개

포아풀 2009. 06. 24. 오전 09:46

그 옛날 어머니의 투박한 사투리가 그대로 적힌 아련한 대목의 시집... 아련한 추억에서 얻는 헛헛한 웃음이어도 그 분위기에 살풋 젖고 싶네요.

박종영 2009. 06. 24. 오전 10:11

가난은 다소 불편할 뿐,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애써 단정하면서도 그 가난을 앞세우지 못한 우리들입니다. 여름이 시작되고 장마전선이 오락가락 합니다. 더워가는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문운하십시오

김문숙 2009. 07. 08. 오후 06:09

간난해서 웃는 까닭은 아믐조차 간난할 수 있기 떼믄이겠지요 욕심과 탐욕과 질투와 시기에서는 ㅇ웃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질 읽고 갑니다. 더욱 더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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