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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사랑 -2-회고록 중에서

김문숙 2009. 07. 14. 오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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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의 사랑 -2
       --   친정 모친의 회고 중에서

                     한은총 김문숙

정말로 그대에게
순수한 사랑은 무엇입니까?

말도 없고 표정도 없고
빛냄도 없이
시대의 선각자 배운자의  책임을 통감하며
열혈로 뛰면서도
잘난 군중속에서는
그림자 처럼 조용조용 사셨던 어머니
차돌 숫에 갈아 놓은 낫에 베이고
멋대로 날아간 무딘 도끼에 찍히고
바위에 짖이겨 부서진 다리들로
산 바위 골 거적문 가난과 어둠에 갇힌 신음들을 찾으시어   
구름같은 흰솜과 거즈
산비롭던 빨간 소독약 아스피린 한 보따리
등에 팔에 걸고 메고
빨갱이 산에 남았으면  어쩌요 하면  
그도 사람이요 살과 피가 있소 하시고
자녀 선생 앞에서
죽은 부모보다 반갑다 하시면
당연하다
주께서 보내사 내 그 대신 왔소 하시더니
호랑이 다니는 길목 엇겨 지나가며
언니 오빠  심약하다 집에 두시고
어린 딸 나를
세상도 잠간이고
두려움도 잠시라며
품에 등에 지셨던 오밤중 산길의 귀소 길  
별들은 어찌 그리 보석 같던 지
그리 수십 수백 진행 하셔도 생전
남에게 그 일 한 번
자랑커녕 입 벙긋도 않으셨다.
어머니 그 사랑 그 샘은 어디
그 속에서 나서 그리 자란 딸은
세월의 만 주름을 안고 다녀도
아직 어린 나이 탈도 벗지 못해
받을 사랑에만 목이 갈하니 
아직도
예쁘다 하면 헤 웃고
좋았어 하면 벙긋 거려
나무람 깨우침  애절한 기다림은
고치안에 숨 죽은
산 나방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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