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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박수민 2009. 08. 10. 오전 10:58
3734
박수민 2009. 08. 10. 오전 10:58
3734
< 사진첩 >
박 수 민
천진한 유년과
위태롭던 청년과
달려만 가던 긴 장년이
살아서 손짓하고
얼룩진 삶이 너울거린다
잊었던 얼굴과
사라진 음성이 장마다 피어나
반가운 마음과 짠한 기쁨이 차고
갈피마다 살아 있는 흘러간 시간에 취해
해탈의 경지를 거닌다
책장 구석 먼지 낀 낡은 모습
말이 없지만
신비한 마력이 그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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