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궁평항

백성동 2009. 08. 11. 오후 09:05
3644
 

서해안 궁평항에 해가 내립니다
내낮의 온갖 사연들로 얼굴이 부풀어
피로에 지친 붉은 모습으로 바다로 내려앉고..
바다는 일상의 일이라
붉은 카핏을 깔았다
통통배 하나 카핏을 가로질러
기다리는 아낙의 품으로 파고든다
벌써 한달 가까이 이곳에 살지만
갈매기들 가까이 스치고 다니며
이방인 대접이다
그래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나의 전부 였다면
여기서의 새로운 시작은 여행이다
많은 것으로 부터 벗어나
많은 것들이 갖추어져 있는 이 시간들은
마지막 기회이려니...
서해안 궁평항에 안개비가 내립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눈앞에 곳감처럼 매달려 자리잡고
수평선위의 그림을 가리고 있습니다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