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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루 대구에서

김문숙 2009. 08. 23.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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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하루 대구에서

팔월 하루  대구에서


             한은총 김문숙


동아 백화점, 삼성 생명보험 건물

건너쪽 동양 생명 건물 늘어 서 있는

큰 대구 사거리에서

가을 하늘을 보았네


거대한 코리아

88 올리픽  성공한  

기특한 하늘이 거기 있기에  


고려 청자보다 더 맑아 청량하고

상큼한 거기  

닳아 뭉개진 빨래 판 처럼 널린

은실 구름  있더라  


저것 좀 보아 말해 줄 그리운 몇 친구들은

춘전으로 문학캠프 떠나고

홀로 뛰어 온  나는  

시 한 수 읋어 그 구름  한 끝

거기 던져 두고

숨어 기다리는 부끄러움

그대들 계셨더면 명시 나왔으리  


하늘은 내 스승

타고난 천부적 음유자유 시인

천둥으로

떵 두두두두 드럼도 치고

휘이 휘 바람 몰아

구름 몰이 비몰이 와스스스 쫓다가

쌩끝 웃는 어리광   

누가 너를 내 것이라 깃대 꽂으랴


창조주께 허락받은  고고한 네 자유 스러움

네 삶의 모든 풍성함이

세상의 모든 처방에 우선 하리라.


너를 바라보면 사랑하는 친구 게 모두 있고

하루를 보았어도

네 영원함이 거기 있으니

안녕

아름다운 대구의 하늘이여

네 가을이 더욱 풍성하리라.


--갑갑한 식당 홀을 잠시 벗어나서  yggg---

추신 : 대구여  제 새 양산과 하얀 모자  돌려 주소서  거기 전화 번호 이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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