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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2

백성동 2009. 08. 23.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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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이 용의 꼬리처럼 꿈틀거리며 뒷모습을 보이는 날
오늘 또 지하철을 타야한다
주말이면 이 시간에 생각을 하고 마음을 모은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수시로 울타리를 벗어나 가출하고는
집에오는 길을 잊어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세상 한 가운데 서 있을때
나는 지하철을 타면서 재정비를 한다
덜컹거리는 소리만으로 아직 내가 살아있고 어디론가 누구를 만나러 간다는거
지하철 사각의 쇳덩이가 내몸을 싣고 그 몸속에 꿈틀거리는 마음 덩어리를 담아
앞으로만 간다는 것
자....
내릴곳이 있고
내려서 다시 갈 곳이 있는
이 지하철 안에서 아직 나는 살아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9. 08. 26. 오후 04:59

좀전에 지하철을 타고 오며 빈자리를 찾아도 좀체 자리가 나질 않았지요. 아줌마들 자리잡기 명수라는데 그말이 이제 제게도 해당되는 것 같아 혼자 웃었지요. 자주 글 올려주셔서 읽을거리가 많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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