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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백성동 2009. 09. 05.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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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소리로 세수를 하고
나뭇잎 사이 햇빛의 번뜩임에 마음을 말린다
흐르는 계곡물과 달리기도 해 보고
숲의 향기로 샤워를 한다
풀벌레 새소리로 늘어지는 정신을 맑게하고
바위로 걸른 약수로 내장을 씻어주고..
산은 이렇게 엄마의 자궁처럼
인간을 다시 창조하는..
세상에서 온갖 상처를 가지고 와도
가슴을 열어 포근함을 주고
무진장 많은 원초의 엑기스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당신은
진정 우리의 어머니..
오염으로 찌들어진 신경이지만
오늘도 나는 여기서 전율을 느낀다
인간과의 관계가
접촉보다
공존보다
영혼의 합일이
신선하고 오래감을
당신에게서 배우고
마음 바닥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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