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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서곡

박종영 2009. 09. 05.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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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서곡

                   -박종영

 
가을의 첫 노래를 듣는다
문풍지 우는 소리에
한 겹씩 옷을 치장하는 창문 밖으로 
새벽바람이 서성댄다

동동한 여름 이겨낸 손끝마다
물들여진 봉숭아 꽃물,
누구에게 보이고 싶어 밤을 새운 그리움이
금빛 햇살에 반짝인다

나는 무엇으로 이 가을을 대답할까?
담벼락에 등을 대면 서늘한 기운이 일어서고,
귀향의 길에서 차진 열매 하나 없이
허망한 가을을 맞아야 하는지를,

얻는 것과 버리는 것 모두
풍요하여 탐이 나는 세월,
한 움큼 푸른 구름 잡아 툭툭 헹궈내면,
가을꽃 향기는 한 줄 이별의 시를 쓴다.


 

댓글 5개

포아풀 2009. 09. 07. 오전 10:54

마지막 연이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려나봐요. 환절기 건강관리에 힘쓰세요, 시인님.

박종영 2009. 09. 10. 오전 10:37

포아풀님 안녕하세요 아침 저녁은 기온이 내려가고 한낮은 무척 덥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입니다. 머물러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건안하심과 문운을 빕니다.

허만옥 2009. 09. 11. 오전 10:51

\"나는 무엇으로 이 가을을 대답할까?\" 가을은 남자의 계절 또 가을은 여자의 계절이다~ *^^* 여름끝자락과 가을이 문턱을 완전히 넘어오는 지금, 조금의 공허해지려는 마음을 나는 책으로 나의 마음의 평정을 찾아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듯, 나의 마음의 가을의 풍요함을 가득히 가득히 채워볼까나~^.~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김문숙 2009. 09. 12. 오전 11:35

가을 이별의 시를 쓰시는 박종명 씨 좋은 이별은 좋은 만남을 이루겟지요?

박종영 2009. 09. 13. 오전 12:36

허만옥님 김문숙님, 안녕하세요 초가을 바람이 선선합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댓글 주심에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더욱 건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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