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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울음

박종영 2009. 10. 10.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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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울음

                - 박종영

한 달포쯤 지나면
저렇듯 눈물 같은 흰 머리칼도
눅눅한 겨울 바람에 뭉그러져
하늘 높이 뜰 것이다.

네가 머리 풀고 깡마른 몸뚱이
우렁우렁 흔들릴 때마다
실한 매듭 칸칸이 말라가고 있는 것은,

허기진 뱃속 채우려는 물새들이
숭숭 파먹은 빈자리
아픔 일거라 싶어,

낮은 강둑에 집 짓고
올찬 네 눈물
고스란히, 메마른 강산에 뿌려주랴?


photo/jason 사진가 님

댓글 2개

포아풀 2009. 10. 13. 오전 10:43

참 섬세한 서정의 시입니다. 고와요.^^

박종영 2009. 10. 13. 오후 12:31

포아풀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와 서늘하고 한두 개 가을 잎을 들고와 섭섭한 기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늘 작은글에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건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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