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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령

한태훈 2009. 11. 01.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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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령


발걸음이 힘든 건지

해가 많이도 짧아 진건지

가을산 겨우 그 능선을 돌아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온 산신각 돌배나무 아래에는

아침나절 가슴 속 흔들던 산 속의 가을이 

이제까지도 한참을 기다리고 있다.
촛불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만 보아도

초저녁 바람이 마락리로 소소히 넘어 가는 것만 보아도

아 ! 이제  산속에 가을은 상수리나무 아래 깊기만 하고.


깊다 못해 가슴에 묻고 사는

무녀의 恨같은  세월만은

밤새  돌배나무 흔드는 소리에도

당신만을 쌓는구나.[글/태훈]



댓글 2개

한태훈 2009. 11. 01. 오전 02:08

다녀 갑니다...삼길포의 인연으로...

포어풀 2009. 11. 07. 오후 11:18

반갑습니다, 한태훈 님.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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