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그대 만나는 늦가을 허랑한 길에서

한은총 김문숙 2009. 11. 12. 오후 09:10
3537

그대 만나는 늦기을 허랑한 길에서


            한은총 김문숙


길 가 프라터너스 넓은 잎

그대 그리던 손바닥처럼 널따래

평생에 단 한 번

바람 타는 날개를 달고

온 멋을 다하여  

늦 가을 공중을 멋재게  비행하여


갈아 앉은 날 부터는

말라가면서 뒤채이먼서

자꾸  밟히면서 또 부서져 가면서도

모든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바람의 이면, 역사를  뒤집어 본다.


한 번 구르고, 두 번,  세 번 구르고

가쁜 숨 잠간 돌리면

다시 한 번, 또  두 번

무엇 찾으려 그리 또 궁금 한 가


보아라, 이리도  바삭 가물었을 때

우리에겐   

요란한 트럼펫 보다  

호시스런 바이올린 보다

중후한 첼로보다

비올라 부드러이 낮은 소리

혹은 둥둥 타는 거문고

속 빈 대금이 더 낫지 않겠느냐  


헨델의 음악이  

세상에 나신 아기의  은총을  

새롭게 노래 하기 시작하는

익어지지 못한 나의 늦 가을엔

논물 조차 부끄러운 슬픔이 일어 선다.


그 오랜 날 너는 무엇을 했 더냐?

시린 손을 녹일  작은 호주머니 한 켠도

준비하지 못했으니  

슬프고  아린  가슴이 되어  

황금 낙엽 속에 딩구는   

구린 은행조차

차마  한 톨도 줍지 못한다.


비슷 비슷하니

평안한 삶이라 애써 이름 하여도

차마 고백 할 수도 없었던 그 수많은 설운 날 들을

눈 날리듯 흔적 없이 보내 놓았다고 

뉘 말 할 지 라도   

제절로 읶어

해마다 산 숲에 떨어져 딩구는 산 밤,  산 도토리

그만한 사랑,  감동  그만한 은혜의 기억도 외저으면  

어느  삶의 복이 다만  그러하랴

오히려 모아 들이어 꾸려 넣지  않음인데  


언젠들 꿈이야 뉘 없겠느냐 하여도

젊은 날엔  

행복을  기약 함이 많으니

깨어서도

꾸지 않고도

절로  영그는 꿈들이 하 많이 있었다.


그래도 나는

휘모아 오는  슬픔 애써 거두며

눈물 조차 마른 삶에 지친 그대에게

그분 허락 받은 신묘한 이름으로

진정으로 호소하노니


아직 걸어 보지 못한 가지가지 꿈 길이

우리에게 더 길게  남아 있음이라고 


아직 미처 꾸어 보지도  못한 많은 꿈들이

이제는  훨씬 더  크게  우리를 사랑하리라고 

댓글 4개

포아풀 2009. 11. 15. 오전 11:57

아직 걸어 보지 못한 가지가지 꿈 길이 우리에게 더 길게 남아 있음이라고 아직 미처 꾸어 보지도 못한 많은 꿈들이 이제는 훨씬 더 크게 우리를 사랑하리라고... 마지막 두 연에서 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되짚어봅니다.^^

김문숙 2009. 11. 15. 오후 09:18

나의 절망 그 넘어 뒷편까지 넘어가는 감당 할 수 ㅇ벗는 절망들을 향하여 감히 그렇게 - 감사합니다-. 포아폴님

유복동 2009. 12. 09. 오후 03:09

꿈을 않고 희망을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가을 서리 갓은 모진 세파 앞에 풍진 고비 풀뿌리라도 붓들고 잃어 설수 있는 건강한 신념과 용기를 드림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

김문숙 2010. 02. 01. 오전 10:23

유복돋님께도 뒤늦게 나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뿐 아니라 이글을 받으시는 모든 분과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유복동님의 글에서 더욱 함께 용기외 위로의 말씀 하늘의 진정한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