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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길에서
박수민 2009. 11. 18. 오후 12:00
3257
박수민 2009. 11. 18. 오후 12:00
3257
< 산행 길에서 >
박 수 민
영월 봉래산 산행 길 폐 가옥 한 채
청신한 자연 속에서 처량하다
마당과 장독대, 울타리 안 채마밭은
잡초가 무성하고
기울어진 처마 부서진 문들
끊긴 전선줄이 먼지와 엉겨 황량하다
색 바랜 방과 마루와 부엌에는
힘겨웠던 삶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한숨과 걱정 곳곳에 묻어 있다
초가 삼간 이곳에서 일하며 살던 그들
무슨 사연으로 떠나 가야 했는지
산간벽지 척박한 이 곳에서
뼈빠지게 일 해도 호구지책 어렵고
아이들 교육이 막막해서
도시를 찾아 떠난 것이리라
내가 보지 못한 그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버리고 간 폐 가옥 앞에서
그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댓글 1개
이미숙
2009. 11. 18. 오후 03:18
이름모를 누군가의 행복을 기원하는 그분의 마음이 따스함이 떠나신이에게 다가가 행복을 전달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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