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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탕
박수민 2009. 11. 25. 오후 12:51
3271
박수민 2009. 11. 25. 오후 12:51
3271
< 대중탕 >
박 수 민
화려하게 위장하는
현란한 복장도 거기 달린 훈장도
무용지물이다
허세의 빛을 발휘하는
값진 보석과 명품 악세사리
쓸모 없고
지위와 명성에 어울리는
꼿꼿한 목과 거만한 폼도
단지 코메디 웃음거리
선점을 자랑하는 일체의 기득권과
포장된 가치들은 전부 무효다
하는 일도 모두 동일한 것
몸 씻는 일에 열중한다
나신으로 온 사람들이
나신으로 만나는 원시의 모형
부귀빈천이 구별되지 않는
공평한 세상 에덴의 흔적이 살아 있는
수증기 자욱한 별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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