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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달력
박수민 2009. 11. 30. 오전 10:08
3254
박수민 2009. 11. 30. 오전 10:08
3254
<새 달력>
박 수 민
끝 없이 이어지는 시간
토막 내 해(年)로 만들고
해를 나눠 달을 구분하고, 달을 쪼개 날을 표시한
살아 보지 못한 시간들이
가지런히 도열해 있다
장마다 그려진 화사한 풍경이
사철의 자연을 소개하고
일 년 365일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같이
칸칸이 가득하다
칸마다 무슨 내용이 채워질까
어떤 흔적이 남을까
순백의 지면들이
백지 노트처럼, 그림 없는 화판같이
말 없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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