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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소리 강의 소리
산의 소리 강의 소리
-박종영-
삼홍(三紅)은 산도, 사람도, 강물도, 붉게 물들어
활활 타는 율동의 가을을 말한다
속세에 젖은 마음을 씻어내는 산골 물,
그건 신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 내는 최고의 청량제다
저, 지는 낙엽을 보라,
자기 몫을 다하고 땅에 몸을 내려놓는
순종의 헌신, 그 위에 가을빛이 따스한 지혜로 어루만진다
산사 부도는 천년의 세월로 머물고,
햇볕도 사람도, 나무도, 이별의 삼동문 두드리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산의 소리 강의 소리,
그 울림 퍼질 때마다 산도라지꽃 그리움은 추억으로 설레고
산 아래, 온갖 세상 모두 모여 웅성거리는 시골 장터,
그래, 옛것이 좋다며 손님 불러모으는 파장길
구성지고 투박한, 우리네 어머니의 맨발 같은 목소리,
같은 서러움에 군침 삼키고 여유를 내려놓는 우리,
해 질 녘 검은솥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밥 냄새 찾아,
늦은 길손으로 눈물 훔치는 내 유년의 얼굴이 붉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님
댓글 2개
자연의 숨쉬는 소리를 잘 표현 한것 같습니다. 저는 자연을 벗 삼아 오늘도 베낭을 메고 산하를 다니지만 마음으로 생각만하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추워지는 날씨에 더욱 건승하시고 일상에 기쁨 가득한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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