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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짜 옷
통짜 옷
한은총 김문숙
그대들의 시는
참으로 화사하고 화려하고
기품과 솜씨와 명성이 있는
가문의 이름표를 단
명품들입니다.
나의 시가 입는 옷은
그저 수수하고 단순한
통 옷
기교를 싫어 하기 보다
부릴 줄도 모르고
부릴 생각도 없어
그대와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그저 내 욕망의 큰 허물을 가리우려는
평범한 예의와
더 큰 바램들을 담으려고
넉넉한 품을 가지려 할 뿐
늘 나서기 부끄러워하고
뉘 앞이라도 부끄러운
그저
허연 통 옷
별 구분도 차별도 할 줄 몰라
따로이 주머니를 달지 않고
언제라도
바람이 들어오고
햇볕이 들어오고
추위도 더위도
아픔이나 상심이나
고독함이나 행복함이나
호호로운 웃음조차
스미기도 빠지기도 쉬워
내 팔과 내 가슴이
그저 평안하고 편안하게
뉘라도 무엇이라도
팔 벌려 안아 줄 수 있도록
뉘게라도 어떤 상처라도
어떤 눌림이라도 주고 싶지 않아
딲딱한 솔기 없이 자여진
통 짜
그저 빨리 헐어져
민망한 구멍 뵈지 않기를 바라고
어느 때에라도
어떤 세탁기 속에라도
어떤 물 빨래에도 편안 하게
어떤 계절 어떤 거울
어떤 그림자
그대가 무엇을 그리어 주던
다아 성심으로 받고 싶어
아무 무늬를 갖지 않으며
편안히 만짐으로 때가 타도
까탈스러움 부리지 않을
허연 옷
내가 편하고 뉘게라도 부담없이
잠시 잠간 빌려 줄 수도 있는
그저 허허롭고 넉넉하게 큰
통 옷일 뿐입니다.
그러하니 허물 많은 내게 있어
나의 시를 사랑하고 품어 주시는 그대들은
항상
내게는 참 기이 하여
그대들 모두가
감사와 감격과 축복의 제목이 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댓글 3개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시인님의 시, 통짜옷이라고 겸손해 하시지만 순수함과 사랑을 그득 품은 넉넉한 옷이랍니다.
포아폴님의 댓글이 저또한 품은 마음이랍니다.^^* 김시인님 아름다운 모습이 항상 따스한 햇살처럼 저의 피부에 와닿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포아폴님 박영순님 그리고 사색의 향기 여러분 제 글을 읽어 주시며 말없이 지켜 보아 주시는 님들 모두모두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축복 축복 합니다. 새해 더욱, 긍휼이 풍성하신 크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평강과 평안을 누리시고 더더욱 발전하시고 번창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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