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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널 삼켰더냐

오정혜 2010. 04. 29. 오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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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널 삼켰더냐 / 오 정 혜


 

 

               누가 널 삼켰더냐

               시커먼 바다더냐

               시뻘건 양심이더냐

 

               날아가는  꿈이라면 좋으련만 

               네 이름 석 자만 채운 텅 빈 관 

               내 눈물로 가득 채우마

               내 눈물, 바다인들 못 채우랴 

 

               칠흑 같은 죽음이 너를 휘어 감더냐 

               내 어찌 불 밝힌 양지에서 숨을 쉬랴

               이제나 저제나 쪼그라든 눈

               영원히 감지 않을게야 

 

               덩그런히 빈 세상 무엇으로 채울꼬

               하늘과 땅이 붙어 뗄 수 없어 어쩌누   

               살 수 밖에 없는 목숨이 이리도 미우랴 

 

               돌아올 수 없는 먼 길 감기 들라 조심해라

               살아 꿈틀대는 내 아들아!

댓글 3개

포아풀 2010. 04. 30. 오전 01:10

에고... 오늘도 슬펐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로 보낸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아내들... 오늘도 아팠습니다. 오정혜 시인님, 안부를 이곳에 내려놓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백성동 2010. 04. 30. 오전 10:39

철석,철석,풀석,털석 백령도의 파도소리.. 어미들 심장 내려앉는 소리, 주저앉는 소리 그날 이후의 바다색은 늘 검은색이다

김영문 2010. 05. 03. 오전 04:33

왈깍 눈물이 솟구쳐 오르는 까닭은? 어버이의 한이 애끓기 때문인가요?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님의 싯기에 기슴 아픔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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