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물위를 달리는 자전거

포아풀 2010. 07. 16. 오전 10:14
3907

 

자전거가 호수를 끌고 간다

풍경이 풍경을 끌고 간다

조용하던 물살이 와~와~ 따라간다

페달을 밟는 남자의 허리를 시간이 팔을 둘러 꽉 잡고 있다

뒷짐 지고 바라보던 산이 호기심으로 다가와 시간의 꼬리를 잡는다

남자는 힘겨운 듯 납작 몸을 낮춰 더욱 세게 페달을 밟는다

바퀴살에 낀 초록 으깨져 호수가 더욱 파래진다

푸른 물 자근자근 밟으며 구름모자를 눌러쓴 여자가 천천히 걸어간다

자맥질하던 물고기 푸드덕 솟구치다 급히 내려앉는다

기회를 놓칠세라 물새 날아와 물고기를 낚아채 저만치 달아난다



여름의 뿌리가 가만가만 흔들린다




댓글 21개

김경은 2010. 07. 17. 오후 03:11

머리속에 풍경이 그려지네요. 그 풍경이 참 예쁩니다^^

백성동 2010. 07. 18. 오전 01:01

풀님..이 중에서 나는 산이 되고 싶습니다

민순호 2010. 07. 18. 오전 08:16

<'실패/진정한 리더 탄생?' .. & '부단한 학습' ?? .. > - 리더십은- 비전을 현실로 옮기는 능력이다. - 리더는-- 팀원들에게 들리지 않는 음악에 맞춰 팀원들을 춤추게 한다. - 리더는-- 팀원들 스스로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 리더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할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리더는-- 타인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위대한 리더는--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가져온다. 멀찍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거나 사람들을 이끌 수 없다. 솔선수범을 해야 하는 법이다. 리더십은~~ 한평생 걷는 여정이다.. 리더가 되기 위한 공부는~ 성실하고 건강한 인격체가 되는 과정과 같다.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배움은- 우리 자신의 일부일 뿐이다.\" 이 말은-- 경험과 반성을 통한 학습에~ 개인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다. - 워런 베니스/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자문위원 -

포아풀 2010. 07. 18. 오전 08:39

언어로 그린 그림... 감히... 김경은 님, 풍경이 그려지신다니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백곰님(죄송...), 일찌감치 다녀가셨군요. 저도 그 주변의 키 작은 작은 산이 되어볼까요? 늘 고맙습니다. 민순호 님, 걷기에 대한 말씀 고맙습니다. 저도 오늘은 우산쓰고 걸어봐야겠습니다

박종영 2010. 07. 18. 오후 01:03

무더운 여름, 구름모자를 쓰고 파란 호수를 끌고가는 바람의 자전거 글을 읽으며 과연 시원해지는 한 폭 그림자 앞에서 더운날 땀을 식히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평안을 빕니다.

박성실 2010. 07. 19. 오후 02:26

더위 속에 피어오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풍경이 풍경을 끌고 간다는 표현과 자전거를 끄는 납작 엎드린 남자 바퀴살에 부서진 초록이 호숫가로 번져나는 그림 표현들이 서로 맞물려 참 멋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칭찬인 '적합'합니다. 구름 모자 눌러 쓰고 천천히 호숫가에 오르는 여자가 꼭 포아풀님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포아풀님의 글의 풍경에서 항상 포아풀님이 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번 글월로 그려주시는 풍경에 더 할 말 없이 구경할 뿐입니다.

포아풀 2010. 07. 20. 오전 10:32

박종영 시인님, 잠시 땀을 식히셨다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입니다. 많이 덥네요. 건강하시고, 문운이 함게 하시길 빕니다. 박성실님, 시보다 댓글이 더 잘 읽히고 짜임새가 있네요. 감히 '적합'이라는 과찬까지... 그러고보니 말씀대로 시 속에 저도 등장을 하는 것 같네요. 예리하셔요. 건강하시고요.

미오새 2010. 07. 21. 오후 01:46

*포아풀님.. 지각한 벌로 자진해서 정독을 10번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쓰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먼저 다녀가신 성실님의 댓글은, 댓글의 모범 답안 같아요. \"구름모자를 눌러 쓴 여자\" 의 뒷 모습이 왠지 낯 익어 보인다 했더니, 역시 포아풀님이셨군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유명인사가 깜짝출연하는 모습처럼, 신선해 보이고 독자의 상상을 넓혀가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세상 길가는 동안 그 구름모자는 하늘의 축복처럼 항상 작가와 함께 하였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자전거가 물 위를 달리고 구름모자를 쓰고 걷는 상황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작가의 상상을 통해 독자도 함께 공감하고 감동을 얻는, 시의 세계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전히 이쁜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리고, 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관리도 잘 하시고, 덥다는 핑계로 냉면 만 드시지 마시고....아셨죠, 포아풀님 !

포아풀 2010. 07. 22. 오전 09:11

미오새님, 오랜만이지요? 많이 바쁘셨군요. 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지각한 벌이라... 개근 출석에 감사할 뿐... 상상으로 그림을 그려보세요. 미오새님의 상상이 더 멋진 풍경을 가져올 수 있을 지도... 물위에 비친 자전거와 지나는 사람들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파 여러번 그곳을 가봤지만 번번이 놓쳤어요. 왜냐하면 그새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식욕 잃지 마시고요. 건강하게 보내세요. 냉면만 아닌 고른 음식으로... 고맙습니다, 미오새님!

김문숙 2010. 07. 22. 오전 11:10

거꾸로 보는 시가 있지요ㅎㅎ 여기

미오새 2010. 07. 23. 오전 11:22

*포아풀님.. 비가 내리는 금요일입니다. 혹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군에 간 아드님외에... 토, 일요일의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금요일밤의 나른한 기분에도 젖어보시구요...

윤고방 2010. 07. 25. 오후 02:51

새벽녘의 천둥번개 반가운 아침 햇살과 포아풀 시인님의 시 한 편 장마철 오전 메뉴로는 아주 안성마춤입니다. 호수, 자전거, 구름 모자 쓴 여인, 자맥질하는 물고기들이 샤갈의 초현실 화면 속에서 생생하게 현실로 헤엄쳐 나왔군요. 미오새님, 포아풀님의 호숫가에서 뵈니 더 반갑습니다.

포아풀 2010. 07. 25. 오후 04:54

김문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렇네요. 거구로 보는 시... 감사합니다. 미오새님, 늦게 답글을 올려 죄송해요. 이미 비오는 금요일은 지나 쨍쨍한 일요일입니다. 휴일 잘보내고 계시지요? 다음 비오는 날을 기다려보고... ㅋ~ 윤고방 선생님, 더위에 여름농사가 힘들진 않으신지요. 그래도 나만의 텃밭과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아침이슬을 보며 산책겸 걸었습니다. 풀잎마다 매달린 구슬들이 참으로 어여쁘던걸요. 건강하시고, 자주 뵙기를...

미오새 2010. 07. 26. 오전 11:20

* 하, 마음 들키기 싫어 다음에 비가 내리는 날로 미루는 저 재치 ! 그러나 포아풀님, 안심하세요. 그 질문의 유효기간은 그 날로 끝났으니까... 포아풀님.. 지난 토요일에는 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탔어요, 물 위를 달리는 자전거처럼 보이고 싶어서... 그런데 구름모자를 쓴 작가의 모습은 어디에서고 찾을 수 없었지만, 구름모자가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 듯, 작가의 세상 근심과 염려도 모두 막아주는 구름모자가 되기를 빌었습니다, 전장에서 장수의 생명을 보호하는 투구처럼... 한강 자전거길에서 둘이서 함께 타는 자전거(탠덤)를 볼때마다 그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의 모습이 무척 부러웠지요. 혹시, 아드님은 첫 휴가를 얻었는지요? 아직 아드님께 여자친구가 없다면, 이번 휴가에 한강에서 그 자전거를 타면서 엄마와 아들간의 즐거운 시간도 가져 보시기를... 아직 여친이 없다면, 그 친구의 역할까지 대행해야 하는게 또한 엄마의 역할일테니까... *윤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포아풀님의 호수에는 시(詩)가 절반, 정(情)이 절반이여서 유독 더 반가운 것이겠지요.

포아풀 2010. 07. 26. 오후 10:23

유효기간이 끝났어요, 미오새님? ㅋ~ 미오새님의 자전거타신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림자도 멋질거라는 상상... 아들 휴가, 언제쯤이냐고 물었더니 \"아직 안보이는데요.\" 하던걸요. 아마 휴가나오면 저보담 친구들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내리 함께한 친구들이 엄청 많던걸요. 개중엔 여자친구들도... 중학교까지 남녀공학이라놔서... 더위도 식혀가면서, 건강하세요, 미오새님.^^

김순영 2010. 08. 01. 오후 01:51

동기님 잘 지내시죠? 저도 모교가 못갔답니다. 너무 바빠져서 이곳도 한참만에 들어 왔구요

포아풀 2010. 08. 02. 오전 09:48

오랜만에 오셨어요, 바쁘셨군요. 모교에 가는 게 쉬운 듯 어렵지요? 자주 오세요. 건강하게 여름 나시고요, 동기님!

박은정 2010. 08. 07. 오후 03:01

늦게 이렇게 찾아 왔어요. 뭐가 그리 바쁜지요. 제47회 '윤동주시인과 백두산' 준비로 정신이 없었네요. 다음주 수요일이면 떠나는데... 마음만 분주하지요. 샘과 함께 못해 마음은 아프지만... 마음은 함께 가 주실 것이지요. 그렇게 믿어요. 초록의 향연 잔치를 잘 만끽하고 올께요. 바퀴살에 낀 초록이 으깨져 호수가 더욱 파래짐을 저도 많이 느끼는데...표현력이 부족해서 다 표현을 못 하지요. 인사동의 거리는 풍성함이 넘쳐 나겠지요. 인사동을 샘과 함께 걸어 보는 여유가 곧 생기리라 기대해 봅니다. 남산의 녹음도 더욱 더 진해가고 있으니 시간내어 놀러 오셔요^*^

포아풀 2010. 08. 09. 오후 01:21

예쁜 간사님, 다녀가셨어요. 무더위에 건강하신지요. 이틀후면 여행이군요. 많이 분주하시지요? 도움은 못드리고 마음만 따라갑니다. 정겨운 분들과 즐겁게 백두산 기행 잘 다녀오세요. 많은 기억들 듬뿍 가져오시고요. 다녀오셔서 좀 한가하시면 그 때 뵈요. 감사합니다.^^

박미자 2010. 08. 31. 오전 09:07

풍경처럼 그려집니다. 그런데 호수에서도 자전거 페달이 밟아지는지??

포아풀 2010. 08. 31. 오전 09:20

호수에서도 정말 페달이 밟아질까요?? 상상에 맡겨보셔도 좋을 것 같지요? 방문 갑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