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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이재호 2010. 08. 24. 오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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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이  재  호

살아갈수록 메마른 것은
내 탓이다.

나는 모르지만
마음이 작아지는 것도
남들은 내 말 소리를 듣고 안다.

뜻 없는 하루 하루가
우리의 언어를 통해 나타난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무의미한 바람같이
형태가 없다는 것으로
우리는 죽은 언어의 그늘에서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 한다.

메마른 마음에서
노래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 입은 노래를 모른다.
우리는 한낱 바람 같은 것이다.
살아갈수록 그러다가 끝나는

이 나의 탓을
그대 또한 지켜보고 있다.

댓글 6개

선종백 2010. 08. 24. 오후 04:28

V.*

김봉길 2010. 08. 25. 오전 08:44

[바람] \"나도 지나가는 사람입니다\"라는 멋진 시를 쓰신 분(이재호)인가 하여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살 수록 부끄러움을 느끼는 일은 매우 어렵고, 그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하여, 님의 시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포아풀 2010. 08. 25. 오전 09:41

이재호 선생님도 정말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몇년 전 늘 좋은 글 주셨는데요. 반갑습니다.

민순호 2010. 08. 25. 오후 03:51

<'일선 역꾼/노예처럼- 잠못이루는 밤~' & '억겁년 관념을 뚫기까지? ..' ?? ~> - 2 사랑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리더십과 권위, 봉사, 희생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용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영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어는- 사랑이란 단어를 감정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시겠지만~ 우리는 뭔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을- '사랑한다' 고 말한다. 예컨대,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한다, 나는 애완동물을 사랑한다, 나는 담배를 사랑한다, 나는 술을 사랑한다' 라고 하듯이 말이다. 우리가 사랑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호의적인 감정을 수반하게 된다.\" 사랑이란 단어를 찾아- 'Love' 의 네 가지 정의를 봤다. 첫째는-- 강한 호의, 둘째는-- 따뜻한 애정, 셋째는-- 성적 감정에 의한 끌림, 넷째는-- 테니스에서의 영점a score of sero이 그것이다. \"영어에서는~ 사랑을 매우 한정된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정의는 호감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스 사람들은~~ 사랑의 다각적인 현상을 몇 가지 색다른 용어로 정의했다. 그 정의 중 하나는-- '에로스eros' 이다. 이 말은- 영어 단어인 '에로틱erotic' 의 어원으로서~ 성적 호감 또는 욕망, 갈구 등의 감정을 의미한다. 사랑을 의미하는 또 다른 정의는-- '스토르게storge' 로서~ 이 단어는-- 특히- 가족 사이의 친밀감을 의미한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이 두 단어를 찾을볼 수는 없다. 사랑에 대한 또 하나의 정의는-- '필로스philos' 로서 상호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즉, '네가 내게 잘하면 나도 네게 잘하겠다' 라는 식의 조건적 사랑을 의미한다. 마지막 하나는-- 명사인 '아가페agape' 와 관련 동사인 '아가파오agapao' 라는 단어로서, 이 두 단어는-- 책임에 구애됨 없이 상대방에 대한 행위에 바탕을 둔- 무조건적 사랑을 의미한다. 즉, 사려 깊은 '선택' 에 따른 사랑을 뜻한다. 이것은-- 아가페로서, 행위와 선택에 따른 사랑이지 결코-- 감정에 의한 사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 3번 계속? ~

박성실 2010. 08. 25. 오후 04:53

헛되고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오늘 하루가 의미 있다의 역설이라고 하던가요, 어느 겨울, 너무 건조한 듯 하여 잘 켜지지 않는 가습기를 똑똑 켜고 있는데, 동료 말이 오늘은 비가 오는데 무슨 가습기를 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독히 메마른 날 가슴에는 눈물이 맺혔었나 봅니다. 시인님, 메말라가는 그 모습 지켜본다 하셨는데 저는 저를 보게 되네요. 그래서 내가 말라가고 그것이 내 탓이지만 우리는 한낱 바람같고 우리의 입술은 노래를 모르는 것이겠지요.

윤고방 2010. 09. 06. 오전 01:40

이재호님을 글로 처음 대하는 듯하군요. 반갑습니다. '살아갈수록 메마른 것은/내 탓이다.' '죽은 언어의 그늘에서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 한다.' 너무나 멋지고 가슴을 울리는 구절입니다. 그토록 자신에게 철저하고 사물이나 대상을 투명하게 바라보시는 이 시인님 삶의 태도가 너무 훌륭하시고 부럽습니다. 시의 힘에 기대어 더욱 큰 보람과 용기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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