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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동굴벽화

윤고방 2010. 09. 04. 오후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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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날의 동굴 벽화



이윽고 밤이 지나고 모두들 일터로 나간다 빌딩 속에서나 풀밭 덤불 속에서 햇살은 다정
스레 우리들의 어깨를 짚고 있다 뼈마디 무른 구름이 적도 허리를 휘감고 있는 틈새로 땀
의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풍경은 드디어 속도를 낸다 사실은 어젯밤 열대야 속에서도
세상은 더 빨리 돌던 참이다



에어컨 너머 도시의 여름은 누가 뭐라 해도 착하고 아름다운 땀방울이 지킨다



노동의 혈관 속으로 굴러 떨어지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원시의 냇물 미끄럽고 달콤한
용암수가 흐르고 이제사 목을 적신 바위들이 몸을 풀기 시작한다 까마득한 천정에서는 종
유석이 춤을 추며 내려오다가 바닥에서는 햇죽순들에게 온몸으로 춤사위를 넘겨 주고



흰 꽃 자주꽃 자욱한 도라지밭은 이두박근 빛나는 꿀벌들의 세상이다



동굴 안쪽 폭포수 속에 우리가 모두 감금되어 탄성이 한창일 때 천상의 꿀벌 한 마리가 어
깨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무지갯빛 제 목숨 하나를 태워 침 한 방을 놓고는 유유히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하늘 끝에서는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내일 대낮에도 여전히 별들이 쏟아
질 게다



댓글 11개

민순호 2010. 09. 05. 오후 09:01

<'열매/본~' .. & '가르쳐 지키게 하라.. ?' ?? ~~ > 영적인 과업도-- 스포츠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매우 힘든 것이고, 특정한 방법의 개발이- 필요할 때가 적지 않으며, 진지한 의지와 최대의 집중을 필요로 한다. 많은 노력이 드는- 내면의 과업의 어려움은-- 편안하고 익숙한 낮은 끌개 장의 중력으로부터~ 도피하여-- 높은 장으로 옮아가야 한다는 데서 생긴다.. 이러한 고통을 덜기 위해-- 모든 종교는~ 개인이- 낮은 끌개 장에 노출되는 것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 그러한 잘못을~ '죄' 로 간주하는 것은, 권위적인 측면의 일만은-- 아닌 것이다. 좀더 자유로운 측면에서 본다면, 낮은 에너지 장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허물들은~~ 용서할 수 있는 '실패' 이다. 하지만~ 에너지 장 200 이하에 속하는-- 태도 . 감정 . 행동 들은- 일반적으로 영적인 체험과는무관하다. 많은 영적 단체들이 중시하는-- 차크라chakra 체계는, 연구에 나타난~ '의식의 지도' 와 거의 일치한다. 600의 수준은-- 정수리 차크라, 500은-- 심장 차크라, 200 이상은-- 태양총 차크라와 일치하며, 고상하지 않은- 행동이나 질시 . 질투 . 분노 . 시기 등의 감정은~ 비장 차크라와 일치한다. 낮은 차크라는- 동물의 생존 본능과 관련이 깊고, 이것을~ 흡수하게 되면-- 영적인 발전이 방해를 받는다. 그러므로~~ 모든~ 영적인 가르침은-- 세속적인 것에 중점을 두지 말고- 돈이나 성욕에의 탐닉을 피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또-- 낮은 에너지 장은~ 집착의 장소이기도 하다. 낮은 수준에서는- 누구나~~ 그 자리에서 묶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이다. ~~ 의식의 향상을 도모하는 모임에서는, 개인이~ 진실을 말하기 전까지는-- 무기력의 상태에 남아 있다는 것이 금언처럼 여겨지고 있다.(회개?) 모든~ 영적인 자조 그룹은-- 이를 첫번째 단계로서 요구한다.. 그들은- '열린 마음' 과 '자발성' 을~ 향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준비단계로 본다..

민순호 2010. 09. 05. 오후 09:02

<'통합?/통섭?/창조?/궁정 입성?/영혼의 투쟁~?/서번트 리더십? ..' & '선진국 수준?/지성의 한계~' ?? ~ ..> - 2 순수 이성의 성취는- 문화사의 위대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그로 말미암아~ 인간은-- 외부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주인이 되었으며,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내부 환경, 즉- 신체의 차원도 지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성이란-- 여러 면에서 한계가 있다.. 에너지 수준- 300의 사람들에게는 400 수준의 사람들의 지적인 명석함이~ 감탄스럽고 부럽게 보이지만, 400을 초월한 사람들에게는-- 300의 수준이- 시시한 것이 되고 만다. 높은 안목에서 본다면~ 이성이란- 얼마나 따분하고 사소한 것인지 모른다.. 이성이란-- 형이하학적인 본능의 욕구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위대한 자유주의자이지만~ 동시에~~ 지성의 영역을 넘어- 높은 수준으로 향하는 길목을 가로막는-- 따분한 감시자이기도 하다. 400대에 고착된 사람들은~ 이성이-- 영적 진화의 끝이 되고 만다.. 역사상~ 얼마나 많은 위인들이-- 499에 머물고 말았는지 모른다. 데카르트, 뉴턴, 아인슈타인 등이- 모두 그렇다. 이것은-- 부수기 어려운 거대한 장벽이다. 이것은-- 극복하는 데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누구에게나 걸림돌로 작용하는 공통된 장애물이다.. 이성의 수준에 집착하는- 위대한 과학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지성의 수준을 탈피하여 모든 것을-- 전체로 보는 영역으로 도약하는 일이 가끔 있다. 의식의 지도/영적인 세계?가-- '좌뇌' 만을 중시하고 직선적으로 과학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적인 현상을 이성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 호킨스~? -

포아풀 2010. 09. 05. 오후 10:58

선생님의 아름다운 밭에는 도라지도 있군요. 저는 도라지꽃을 참 좋아하는데요. 흰색, 청보라색 꽃핀 도라지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땀으로 일군 삶의 밭에 계신 선생님은 참 행복하실 거라는 예감입니다. 한우물이 아닌 열우물도 너끈히 파고 계시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윤고방 2010. 09. 06. 오전 12:36

포아풀님, 오늘은 오랫만에 나타났다고 꾸짖지는 않으시는군요. 비도 많고 바람도 많았던 여름을 신나게 행복하게 보내느라 그랬습니다. 저는 왠지 비바람 속에서나 땀방울 속에서는 절로 엔돌핀이 솟습니다. 무슨 해괴한 병이 아닌가 싶은데, 민순호님께 진단을 좀 받아야겠지요? 또 한 편으로는 한 페이지에 한 작품씩만 싣겠다고 작정하기도 했구요. 여러 편 실으면 회원들 향기로운 작품들이 저 뒤로 금세 밀려나겠더라구요. 포아풀 선배님한테서 넌지시 눈치 코치로 배우기도 한 것입니다. 포아풀의 줄기 끝에도 흰 색 청보라색 도라지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흰 꽃은 누군가의 얼굴이고 청보라꽃은 누군가의 눈빛이었으면 하고 말입니다. 또 한 켠에서는 많은 남정네들이 붉는 꽃을 흔들며 질투가 난다고 야단들이군요. 토끼 얘기, 우물 얘기만 나오면 '왜 나는 작아지는가?' 그래도 천에 만에 한 사람 인정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 요동치는 나머지 세상도 역시 살 만한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 차례로 민순호님한테 진단 받으러 가려니 식은땀부터 납니다.

윤고방 2010. 09. 06. 오전 01:19

민순호님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흔한 인사법과 문법이 맘에 안 드시겠지만 용납해 주시길... 민박사님의 특허 문법인 암호(?) 기술법을 감히 흉내낼 수도 없고 해서... 편안하고 익숙한 낮은 끌개 장의 중력으로부터~ 도피하여-- 높은 장으로 옮아가야 하는 일에 저는 숙련되질 못해서 늘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민순호님의 촌철살인 깨우침이 오늘따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군요. 이성의 성취와 한계 그리고 지성과 영적 경지에까지 간파해 말씀해 주시는 자상함에 오래도록 얽히고 혼미했던 머리가 절로 맑아진 느낌입니다. 저도 호킨스 박사의 우주이론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길고긴 댓글, 그리고 한 번 더... 그 엄청난 집중력과 에너지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은 신비무쌍한 암호성 댓글로만 존재하시는 민순호님, 어느 별에서 온 우주인? 지구상에 계신 분이 틈림 없으시겠지요?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구에서 한 번 만나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저의 오래 묵은 고질병들을 진단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미오새 2010. 09. 11. 오전 11:57

*윤선생님 안녕하세요. \"에어컨 너머 도시의 여름은 누가 뭐라 해도 착하고 아름다운 땀방울이 지킨다\"는 귀절에서는 농경사회로 돌아 가야 하는 절박한 메세지가 숨어있는듯 싶어요. 왜냐면, 인류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먹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것이 공염불, 허사일테고, 에어컨 시원한 바람앞에서 쫄쫄 굶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제3의물결 정보화 다음에 다가올 제4의 물결은 농업이 될것이라고, 예측하는 어느 지성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령의 어르신들만이 남아있는 농촌에 그 어르신들 마저 떠나고 나면, 외양간에 소도 한마리 키우고 텃밭에 채소도 가꾸면서 스스로 땀흘려 고기와 채소를 자급자족 해야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되면, 채소는 사람이, 잡초는 소에게 먹이면 잡초에게도 미안함이 덜하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여름날의 동굴에 그려 놓으신 벽화를 감상하다가 생각이 잠시 삼천포로 빠졌지만, 독자가 글을 통해 상상을 넓혀가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어 몇자 남기고 갑니다. 윤선생님.. 아무래도 추석 안에는 다시 오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인사드립니다. 풍성한 한가위 명절 보내시기를 바람니다.

윤고방 2010. 09. 12. 오전 12:34

미오새님 오랫만입니다. 여름 끝이 하도 길어서 과연 가을 자리가 남아 있기나 할까 걱정입니다. 가끔씩 올려 놓는 저의 어설픈 넋두리에 항상 깊은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구요. \"에어컨 너머.....땀방울이 지킨다\"에 대한 탁월하신 해석에 감사 드립니다. 현대판 '농자천하지대본'을 지지하신 미오새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수긍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동안 몇 편 써 왔던 전원시들-북한강 소야곡, 잡초야 미안하다 등이, 낙향해서 자연의 품에 안겨 자족해 하는 여느 다른 전원파 시들의 답습이 아닌가 싶어, 솔직이 말하자면 스스로 좀 불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현재 짝사랑에 빠진 흙 속에서 흘리는 땀방울에 제 감정이 너무 함몰돼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인 것이죠. 그래서 이번 '여름날의...'에서는 도시의 땀방울과 시골의 땀방울 농도를 동등한 선에다 맞춰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 의도로 첫 연에서도 빌딩과 풀밭 덤불을 마주 놓았던 것이구요. 정치색이나 이념을 떠나서 땀이란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모두 매우 소중한 것이기에 시를 통해서 최고의 찬사를 보내도 되리라 생각한 것입니다. 어쨌든 제 작품보다 더 훌륭하신 미오새님의 시해석 한 벌을 더 얻어 입은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맞이를 하겠습니다. 추석 잘 쇠시고 건강하신 몸으로 또 만나뵙기 바랍니다.

박성실 2010. 09. 14. 오후 10:44

출장을 다녀오니 윤고방님의 시가 있네요. 반갑습니다. 위성에서 본듯한 지구에서 한 방울 땀으로 들어가셨군요. 재밌는데요^^ 이두박근 빛나는 꿀벌이하 도라지밭 전은 노동과 땀에 대해 아름답게 묘사된 된 듯하나 제 안에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가 않네요^^ 저의 한계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ㅜㅜ 윤고방님, 요즘 올려주시는 글월에서 흙냄새가 납니다. 이번에는 땀냄새도 나네요. 좋습니다! 자주 이야기 들려주세요~~~~~

윤고방 2010. 09. 15. 오후 12:05

박성실님 오랫만에 뵙겠군요. 누구에게나 지난 여름은 특별히 길고 힘겨웠겠습니다만 저는 그 더위와 정면대결을 하며 즐겁게 살 궁리를 했습니다. 물론 한낮의 가마솥 더위와 소나기는 피해서 땀의 천지에 첨벙 빠진 꼴...... 요즘 가끔 들었던 말 중에 피할 수 없거든 즐기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박성실님께서 보신 대로 거시의 세계에서 미시의 세계로의 여행을 꿈꾸었지요. 그것도 요술 안경을 쓰고 환타지의 세계로 읽는 분들을 안내하고 싶었습니다만, 제대로 되지 않은 게 분명하므로 한계를 느끼실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 '생활의 발견'쪽에서 제가 게을러서 답신을 제 때에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성실님의 지극히 성실하신 생활 모습과 진지하게 고뇌하고 창작에 몰두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시간 핑계로 댓글도 못 달고 여러 번 줄행낭...죄송... 몇 달 전에 있었던 '모모'에피소드 등 할 얘기가 많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또...

박성실 2010. 09. 16. 오전 12:24

윤고방님, 그런 사과는 부디 하지 마세요. 저는 윤고방님의 거시-미시 이야기에 재미를 느꼈고 저의 즐거움이 되어서 댓글을 남겼을 뿐입니다. 제 글에 댓글을 다시는 것에 부담을 느끼시게 될까 오히려 마음이 '거시기'(왜 이 표현을 쓰는 건지 알겠군요. 딱히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역시 저의 어휘의 한계를 느낍니다.)합니다. 그리고 성실하신 생활모습과 진지하게 고뇌하고 창작에 모두하시는 이라는 표현은 헤헤 무지 감사합니다. 혹 이것이 근무시간 틈틈히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물론 지금은 집에서 아기를 재운 후입니다만) 것 그리고 불끈 불끈 솟는 감정을 글자를 쳐대면서 해소하고 있는 수준의 저의 글쓰기 방식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무한 감사할뿐입니다. 분발해 봐야겠다는 의욕 충전입니다. 좀 더 생활도 성실히, 글도 열심히 써 볼가 하는 마음 말입니다. 그리고 윤고방님이 애초에 의도하셨던 환타지에 빠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거시에서 미시로의 여행은 속도감있고 정말 재밌었거든요. 아, 그리고 다코모 소동과 모모 에피소드도 이미 읽었습니다. 헤헤 제 글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나중에 알았었답니다. 그래서 늦은 댓글도 올렸었어요. 참 재밌고 신기하고 그랬었거든요. 사실, 저는 재미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재밌는 일을 보면 꼭 끼어들고 싶은 그런 사람이죠.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윤고방 2010. 10. 13. 오전 11:49

성실님 안녕하시지요? 오랜만 다시 들어와 보니, 제가 '댓글 다는 데에 부담될까봐 거시기'라는 구절이 새삼 눈에 띄어 저도 거시기한 마음으로 댓글을 올리게 되었으니 앞으로 거시기한 마음은 상호 배제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저의 집 옥상에서 주여장천 풀밭을 질주할 꿈만 꾸고 있는 가련한 다코모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재미를 드릴 수 있을지는 심각한 의문 사항입니다. 쾌청하고 건강한 가을 그리고 맑은 행복 누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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