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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순서대로-박종영-
철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데리고 오는 것은 바람일까,
아니면 이탈 없이 순서를 지키는 푸른 계절일까,
변화무쌍한 절기
저토록 찬란한 빛들의 춤,
혹은 그리움으로 어떤 때는 설렘으로
끝내는 아쉽고 텅 빈,
이별을 앞세워 흐르는 붉은 계절의 눈물,
시린 산골 물에 발 담그고
온갖 잡동사니 함께 흘려보내나니
오늘에야 비우고 가는 생이 가벼운 것임을 알아,
탄식이 절로다.
댓글 12개
아름다운 사진과 아름다운 글입니다, 시인님. 탄식이 아니라 탄성이 나오네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매년 맞이하고 보내는 계절이지만 보내는 마음은 언제나 애틋하니 자연의 감성에 젖어드는 사람들의 심사가 묘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문운하십시오.
가슴이 아련합니다 ...저물어가는 이가을 오늘따라 바람결에 낙엽이 마구마구 흩날립니다.. 정말 비우고 가는 생인데......
*시린 산골 물에 발 담그고 온갖 잡동사니 함께 흘러 보내나니...이 귀절은 왕방연의 시가 생각나게 하는 귀절입니다. ...내 마음 둘 데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안 같아야 ... 선생님의 귀한 글 앞에 머물렀던 흔적치고는 아직 댓글이 어색하지만, 그저 편한 마음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계절이 우리에게 안겨주고 떠나는 것은 이별연습입니다. 매번 바뀌는 절기이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이별은 남기고 갑니다. 함께 한 시간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하십시오.
좋은 글귀로 귀한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늘 타인의 길에서 배웅하는 늦가을 낙엽지는 소리에 한 해가 허망하게 지나가고 있음을 봅니다.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는 예보입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시고 문운을 빕니다. 미오새 시인님.
제 마음과 같이 쓸쓸해보이는 낙엽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받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김경은 님. 오늘이 소설입니다. 바람이 불고 새벽녘에는 비도 왔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준비를 예고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승을 빕니다.
\"끝내는 아쉽고 텅빈\"... 잠시 어제라는 시간속에 내려앉아, 빈 잡동사니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래도 텅빈 시간보다는 그리움에 젖은 어제가, 말없이 오늘을 응원해주고 내일을 키우는 푸르른 지금입니다. '생의 지혜로움'은 이렇게 읽고 품고 느끼는, 참한 시어의 얼굴속에 살고 있는 듯 합니다.
나의 오늘은 어제라는 시간속으로 사라지고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우리들의 세월도 사계의 빛으로 쪼개어 1년을 기쁨과 두려움과 슬픈기억으로 보내고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격려댓글 주시어 무척 고맙습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시고 문운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유민자 작가님
비우고 가는 생이 아름답지만, 비우기가 힘든 것이 또한 우리네 인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로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자유인이 된다면 정말로 근사한 일일텐데요.^^
보잘것 없는 글에 의미깊은 댓글을 달아주시니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환절기 바람이 찹니다. 더욱 건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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