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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김정흠 2010. 12. 25.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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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아이들은 외쳤습니다.
선생님 ! 왜 가세요!
떠나는 날이면,
어떤 아이는, 어머니께서 \"얘가 처음이에요... 선생님 가신다니까 화장실에서 엉엉 울어요.. \"
어떤 아이는,
마주 앉은 자리에서 쏟아져 내리는 눈물을 참느라 애쓰기도 하고.....
이제는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지만..
젊은 날 가슴에 안은 사랑이,
그렇게 아이들의 가슴속에
살아숨쉽니다.
학원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떠나는 날,
모든 것을 다 두고 떠나야 하고,
아무것도 남기지 말아야 하고,
멀리 떠나야 하기에,
잊혀져야 하는 존재,
잊혀지는 존재,
그래서 그것이 싫어서, 먼저 잊어버리려는,
자부심 강한 나는,
잊혀진 줄 알았던 제자의 문자 하나에,
세상을 다 얻은 것 처럼
기뻐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선생님에게,
재산목록 1호가 바로 너희들이다.
이렇게 혼신을 다해 가르쳤던 아들 딸들..
다 커서 이제는,
각 자의 인생을 살 나이가 되었고,
평범한 강사가 되어
만나는 수많은 보통 아이들은
한...........참을 지나서야,
제 마음과 뜻을 알아줍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좋다고,
선생님 때문에 학원다녔다고 하는 말에,
가슴은 뜨거워
또 다시 흐르는 눈물..
선생님이 가진 최고의 선물,
그것은
참으로 선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임에
틀림없습니다.
*^^*
(시인가? *^^* 마음이 가는대로 썼으니 수필인가?..  *^^* 읽으시는 독자분의 혜안이 높으시려니요..... *^^* )

댓글 15개

송지오 2010. 12. 25. 오후 03:34

마음이 찡하네요^^잘 읽었습니다~~

김정흠 2010. 12. 25. 오후 06:35

자꾸.. 눈물이 많아집니다.. *^^* 감사합니다.. *^^*

박종영 2010. 12. 25. 오후 10:47

선생님과 제자의 이별이 넉넉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오.

이상용 2010. 12. 26. 오전 10:34

잘 읽었습니다. 시든 수필이든 글을 쓸수 있다는것은 참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글을 보고 요즘 선생님들한테 대드는 일부 버릇없는 학생들이 생각나군요. 저희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밝지 못했는데... 배움을 받는 학생들이 조금은 스승에 대한 존경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김정흠 2010. 12. 26. 오후 06:30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김정흠 2010. 12. 26. 오후 06:33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아이들이 되게, 행복한 선생님이 먼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김정흠 2010. 12. 26. 오후 08:31

<후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소월의 이 시.. 진달래꽃에 담긴 그 마음.. 내가 싫어서 갈 때에는 진달래꽃 밟듯이 나를 즈려밟고! 가시옵소서..(그러니 제발 가지 마시옵소서..*^^*) 하는, 이 시에 담긴 마음과 내 마음이 똑같다.. 그런 생각을요.. 선생님을 잊어라.. 하는 말 뒤에는 선생님을 꼭 잊지 말아라.. 하는 속마음이 담겨있고, 선생님을 기억해주는 것 만으로도 족하다는 말 뒤에는, 너의 문자하나에 선생님은 세상을 다 가진것 처럼 기뻐한단다..라는 말 못하는 속마음이 있다는 것을요.. *^^* 그래서, 아...나는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구나.. *^^*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망초의 꽃이름.. forget me not (나를 잊지 말아요)..의 뜻을 아느냐고 물으면서 말입니다. *^^*

안개꽃* 2010. 12. 27. 오전 11:59

눈이 오는 지금 김정흠님의 \"선생님\"을 읽고 있노라니 여고시절 한아름 안개꽃을 사준 선생님이 너무나 그리워지네요~~늘 잊지 않고 살고 있는데....

김정흠 2010. 12. 27. 오후 01:16

그 선생님께 문자 드리면, 그 선생님,, 무..척 행복해하실 겁니다. *^^* 아이들이 보내주는 문자 하나에 행복해하는 사람이 , 선생님 아닐까 싶습니다. *^^* 행복하세요.. *^^*

김계순 2010. 12. 31. 오후 12:30

시골 초등하교 시절 담임 선생님들이 그리워 집니다. 선생님, 글 정말 공감이 갑니다.^^*

김정흠 2010. 12. 31. 오후 11:04

선생님이란, 지식과 도덕적의무를 가진 사람이기에, 어렵고 귀하고, 가치있고 뜻깊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희생으로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들.. 참 귀하신 분들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포아풀 2011. 01. 01. 오전 11:31

오랜만에 오시더니 봇물처럼 글이... 늘 건강하시기를...

김정흠 2011. 01. 01. 오후 07:13

글이 많아지면, 반성할 것들이 더 많이 생깁니다. 말도, 글도, 표현되는 순간부터 책임져야할 것들이니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포아풀님. *^^*

이연정 2011. 01. 04. 오전 11:12

선생님.. 듣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지요. 좋은 선생님 이셨던것 같아요^^*

김정흠 2011. 01. 04. 오후 09:59

감사합니다. 이연정님.. 연정님의 칭찬 댓글 하나에, 가슴부풀어 .. 눈물샘이 자극받으려고 합니다.. *^^* 만나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 되게, 그리고 더 깊은 감동을 전할수 있도록 , 더 멋있어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올 해 , 하루 하루 멋있는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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