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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표 그대여

정채균 2011. 01. 03.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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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표 그대여

 

물안개 피어나는 첫 만남은 저녁노을에 숨김표로 간직되고

일기장에 뿌려진 고백들은 꽃피우지 못한 줄임표가 되었어요

침묵은 긍정이라 했던가요, 답답한 속내를 쉼표로 내쉬며

커피 향이 남아 있는 자리에서 아스라한 느낌표를 찾아봅니다

맞잡고 걸어가던 어둔 골목이 진정한 동행이었나 물음표를 던지며

폭풍우에 널브러진 잔해를 추슬러 비로소 마침표를 찍어요

십자가를 걸머멘 마지막 점 하나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음표가 되어 인연의 끈을 붙잡아줍니다.

댓글 1개

박종영 2011. 01. 03. 오후 11:39

문자표에 이렇게 다양한 의미가 숨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마친표와 따옴표, 그리고 물음표, 이음표, 느낌표, 등등 ..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신묘년애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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