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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存法 9條 12項
生存法 9條 12項
- 친구와 돈
두 해 겨울 넘겨 만난 친구와
휭하니 국밥을 먹었다
서로 서투르 웃으며 후후거렸다
세상 몰래
입속 꼭 숨기리라던
그의 숟가락이 차갑게 떨렸다
참, 그런데
방값 때문에 그러는데
돈 조금만 빌려줘
말끝 숨소리 죽이던 친구
오래 고개 숙인 얼굴이
밥풀마다 꿈틀거렸다
다 씹은 밥
늙은 소 되새김질하듯
이빨 입술 힘들여 우물거렸다
미안해
오늘 일찍 들어가야 해
도망치듯 밥집을 나섰다
어떻게 계산했는지도 모르는
문은 슬며시 닫았으리라는
비틀거리던 발걸음 걸음이
먹어온 밥 무게만큼 무겁다
땅바닥 보다가 전화를 걸었다
서로 알아 보자
연락해
숟가락 밥풀 따라 숨었던
마른 한숨이거나 혹은 눈물
집 가까울수록
가로등 붙잡아 설 때마다
손등 철푸덕 저홀로 얼룩진다
댓글 4개
생존법 9조 12항 , 친구와 국밥 한 그릇, 힘겨운 작금의 내용을 슬프게 읽습니다 추운 겨울, 집으로 가근 발걸음은 씩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럴땐 정말 어찌해야할까요. 가진 것이라도 많다면 선뜻 줄 수 있으련만... 또 그렇게 준다고 뭐가 달라질 것이냐는 의문도 조금... 그래서 참 어렵네요.
추운 겨울의 국밥... 무슨 국밥이었을까요. 혹시 순대국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짐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납니다 우리네 삶에서도 이렇게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면 참 좋으련만 똑같은 오늘을 사는 삶인데도 각자의 삶의 모습이 모두 다르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살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부딪히는 일중의 하나지만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면 좋으련만 용기를 줄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살이가 참 만만치가 않으니 이 안타까움을 .... 마음 아픈일들이 .. 나의 나약함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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