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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취
만 취
윤 해 균
겨울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머리에 묻은 알코올이 기분 좋게 증발 한다
설설거리며 헤 메이는 어느 골목길
언 땅에 침을 콱 뱉으며 중얼 거린다
뭐야 이번 신정에도 못 끊었잖아
지긋지긋하게 따라붙어
안 떨어지는 만취 행각
후회하고 맹세 충성까지 하여도
술이 술을 먹고
집적대며 흐르는 연기 속에
캑캑 거리다가
또 침을 뱉었다
이번에는 서부의 사나이처럼
살내를 쫒아
킁킁 거리는 것도 그만하자
길거리에다 버리던
양심과 돈도 다 떨어 졌잖아
요번에는 끝이다
숱한 각오 속에 쌓다 무너진 탑들이
부끄럼 없는 역사로 가슴에 접혀온다
으스름한 언덕 달을 보며 걸어서
오늘도 무사히 만취가 되어 온 집 근처
버려진 몸과 쓰린 속에
조금은 미안 했는지
씩 웃음 지며 히 죽인다
조금 있으면 구정이잖아
댓글 8개
추운 겨울 늦은 시간, 자기 성찰로 자문하며 귀가하는 한 사람의 고백을 듣습니다. 귀성의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윤해균 문우님. 감사합니다.
술.. 술시가 되면 왜 그렇게 발길을 끊기가 힘든지..ㅋ 몸도 나의 재산이이 조금 아끼시는 것이 좋으실 듯.. 그런데 술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싶기도 하고..ㅎ
만취후 찬바람을 맞는 느낌이 아직은 좋아 취중시가 되었는데 아마 구정후에는 이러한 글을 쓰지않길 성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ㅋㅋ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건강이 제일이랍니다^^ 항상 건강 건필하십시요~~
96년만의 강추위의 주말입니다 어제 반성도 할겸 국립묘지에 운동삼아 다녀왔는데 스키장갑안에 있는 손이 떨어져 나가듯 시렵더라고요 추위 모두 조심하세요 빙판길도--
술자리 떠나 답답해서 독백처럼 주절거린 글에 운을 달아주시고 건강까지 생각해주셔 감사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96년만의 강추위면 우리 모두 처음 맞는 제일 추운날? 이거 같이 모여 기념해야 되는것 아닌가요?
겨울 찬바람에 홀로 독백하는 그래서 왠지 쓸쓸해보이는... 하지만 술이란 과하지만 않으면 좋은 벗이기도 하지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술드시면 그냥 쓰러져 주무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이처럼 바로잡고 앉아 글을 쓰시는 분도 계시네요. 취중진담... 그렇겠지요? 설 지나고 나면 어떤 글을 주실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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