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겨울을 보내며
겨울을 보내며
봄향이 사르르 그리워지는 것은 세월 탓인가
또
변화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 또한 세월 탓인가
아니면
세월이란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지는 탓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사라져가는 본능을 바라보기 힘들어지는 탓인가
바깥이거나 내 안이거나
지금도
나요 나요 손들어 지나치는 것들 뿐인데
아하, 다시금 나는야
아름다운 내 아침이라며 마음껏 만져야 하는가
그래, 그렇구나
이 겨울도 한 번만 맞이하고 보내는 것이려니
*
<시작 메모>
겨울 2011을 보낸다.
나이 들수록 무엇인가 보내는 일에 익숙해지는가 보다.
이러다보면,
분명, 나를 보내는 일에도 천천히 익숙해질까?
아, 아름다운 겨울이다.
댓글 6개
\"아하, 다시금 나는야 아름다운 내 아침이라며 마음껏 만져야 하는가 그래, 그렇구나 이 겨울도 한 번만 맞이하고 보내는 것이려니\" 삶의 어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것임을 어찌 젊음이 가득찼던 시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인지.. 김봉길님 시를 읽으면서 릴케를 떠 올렸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또 느낄수 없는 순간 순간이 나를 슬프게 하고 그러나 또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나를 봅니다.....
30여년 전 기억이 아물거리지만,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라는 제목의 시가 생각납니다. 세월이란 30년이나 3일이나 거기서 거긴 듯합니다. 다시 새로운 봄을 만끽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내일을 준비하느라 바쁜가 봅니다. 삶이란 이렇듯 준비하는 과정인 듯하고요. 준비란 곧 행복일까요?
아름다운 세월 노래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시 감사합니다.
세월이란 단어! 아름다움의 극치 중 하나인 듯합니다. 아름다운 세월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