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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안개꽃* 2011. 02. 17. 오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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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인생이란 커다란 조각보를
바느질하고 있습니다
정신차리고
한땀 한땀
갓 시집올때 엄마가
깨끗하고 하얀 명주솜 사다가
비단이불 호청위에다 정성들여 바느질 해주시며 하시던 말씀
시집가서도 이렇게 한땀 한땀 곱게 정직하게 살아라 막내야~
어느덧 중년이 되고보니
인생이란 참 서툰 바느질 솜씨같네요
살다보니
정갈한 명주실 실타래에
어
하는순간 무명실이 엉켜버렸어요
어찌할꼬
어찌할꼬
애써 외면하고
난 또다시
바늘에 실을 뀁니다
조금은 어눌하고
세련되지 못하지만
난  나를 믿습니다
난 나를 사랑합니다....

댓글 11개

박성실 2011. 02. 17. 오후 05:14

한 땀 한 땀 곱게 정직하게 살아라 막내야... 이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제 바느질은 아무리 집중해도 순간 곧 삐뚤어 집니다. 어눌하고 세련되지 못한 나, 그 모습이 바늘 땀으로 남는 것을 생각하면 창피함에 어쩔 줄 모르는 순간이 너무 많은데, 안개꽃님의 말이 위로가 됩니다.

안개꽃* 2011. 02. 17. 오후 10:09

삶이 어느 한순간 한 여름 예상치 못한 소낙비에 우산 하나 펼 여유가 없는 .. 그러나 화려한 인생사는 아니지만 그저 소박하고 질박한 내 삶이기에 서툰 바느질 솜씨를 부려봅니다

정상근 2011. 02. 17. 오후 10:24

어릴적 바느질 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다 보고 있다가 심심한 나머지 어머니에게 장난을 걸라치면 어머니는 그만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아파하시며 짐짓 손바닥으로 저를 때리는 척하면서 밀쳐내셨더랬는데.. 그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인생이란 커다란 조각보를 바느질 한다.....멋있는 표현 입니다.

포아풀 2011. 02. 18. 오전 01:58

정신차리고 한땀 한땀 뜬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엉켜버릴 때가 어디 한들이어야지요.

안개꽃* 2011. 02. 18. 오후 06:15

아직까지도 바느질은 서툽니다 그래도 고운 마음으로 다시 정갈하게 바느질을 해야되겠죠.. 감사합니다^^

안개꽃* 2011. 02. 18. 오후 06:17

조급함이 더하면 엉킨 실타래를 풀수가 없더라구요 포아풀님~~봄이 오고 잇네요....

박종영 2011. 02. 20. 오후 01:43

세월을 바느질한다는 의미, 자기 독백으로 깁는 세월의 바느질은 따뜻하고 온화한 시간을 보태줄것 같습니다., 독백, 잘 읽고 갑니다. 계속되는 추위에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안개꽃* 2011. 02. 22. 오후 06:18

오늘 하루가 내일을 준비합니다 또렷한 기억들을 잊을까 두려워 또 바느질을 시작합니다.. 박종영님 늘 감사해요~^^

미오새 2011. 02. 25. 오전 09:19

*세상길같은 조각보에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이시는 안개꽃님.. 지난 해, 향수를 선물로 받으시더니 마음에 뿌리셨나봐요. 안개꽃님의 생각과 글에서 향기가 폴폴 묻어 나는걸 보면...

안개꽃* 2011. 03. 01. 오후 09:48

미오새님~오늘 아침에 갑자기 비가 눈으로 변해 물오른가지위에 쌀가루 뿌려놓은듯 하얗게 변해있네요 인생이란 이처럼 자연의 섭리같은것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정채균 2011. 03. 15. 오후 01:39

바느질... 한 땀 한 땀... 정말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니 독백이네요 고운 수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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