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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박종영 2011. 02. 20. 오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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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도
 
                                                         -박종영-
 
                                  세월이 만든 길을 따라 흘러가는 청산도,
                                  언제나 나그네의 마음 안에 바다가 있는 곳
                                  그래서 청산여수(靑山旅愁)라 했던가
                                  땅에서 별까지 걸어가는 길
                                  굵은 파도는 수평선을 당겼다가 놓아주고
                                  창망대해, 그 아래 시간의 더께가 
                                  돌담으로 서 있는 황톳길에
                                  흐린 눈물로 신명 나는 서편제,
                                  그 길 위에 낭랑한 육자배기 한가락 들썩이고,
                                  짙은 봄날 사래 긴 밭고랑 유채꽃 너울져
                                  처녀 가슴으로 부푸는 청산도,
                                  산은 바다가 되어 출렁이고 바다는 산이 되어 의젓한
                                  굽이치는 물결의 숨바꼭질,
                                  어이 살아감의 광대가 아니던가
                                  물새떼 춤추는 길을 따라 구불구불 줄 서는 산간 육답,
                                  저거, 생명의 목줄이려니
                                  외로움 타며 더욱 푸르게 익어가는 청산도,
                                  옹기종기 떠 있는 섬 위로 높은 구름이 서럽다.

 
                                  사진/청산도 바닷가

댓글 11개

정상근 2011. 02. 21. 오전 10:58

아름다운 그림 아름다운 글..참 잘 어울립니다. 지난 늦여름 대부도라는 곳을 가서 며칠 묵다가 온 일이 있었는데.. 섬을 가로지른 길을 걸어서 가며 본 바다와 해안이 어우러진 풍경이 시를 읽는 중간 떠올랐습니다. 참 좋습니다.^^

포아풀 2011. 02. 21. 오전 11:09

별써 유채꽃이... 봄이 벌써 이곳까지 당도한 듯합니다. 예쁜 사진과 글이네요.

박종영 2011. 02. 21. 오후 04:02

봄이 오면 우리가 느끼는 삼라만상의 굴곡이 모두 새로운 도약을 하지요. 노란 유채꽃의 향기도 이 봄에 맡아보는 즐거움입니다. 아름다운 댓글 감사드리며 아직 가시지 않은 추위에 건승을 빕니다.

박종영 2011. 02. 21. 오후 04:04

봄을 알리는 꽃, 유채꽃이 제주도와 남녘 섬엔 이미 피어 노란웃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실 2011. 02. 22. 오전 11:34

파도가 지평선을 잡았다 놓아준다는 표현이 참 좋네요. 요즘 님의 시에는 항상 봄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봄은 오고 봄은 가네요. 또 산이 성큼 다가서겠군요.

안개꽃* 2011. 02. 22. 오후 06:23

그리움 한보따리안고 노란 유채꽃 내음 맏으며 늘 가보고 싶은 청산도 마음이 벌써 쿵쾅거리네요~~봄소식에...

민순호 2011. 02. 22. 오후 08:37

<'현명~/지혜/통찰'.. & '기계적인 행동~/무슨 상관이냐~~' ?? ~ >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 이것은~ 기본적인 명상/묵상? 이 되었다. 한 생애만 보더라도- 생의 끊임없이 계속되는 되풀이를 볼 것이다. 나이 들어서도~ 사람들은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산다. 그것은-- 그가 삶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모든 사람이- 경험을 통해서 가지만 반드시~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은 아니다. 삶을- 통과해 가는 것과 배우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배운다는 것은-- 경험을 끊임없이 돌이켜본다는 것이다. 그것은~ 경험의 기록을 보존하고 관찰해서- 그것들을 통하여 일종의 지혜를 쌓는 것이다. 화가 나서- 그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었다. 다시-- 그는 화가 나서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다시- 그는 화가 난다--- 그러나~ 그는 그 분노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 기계적인 행동에 대해-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 그는-- 그 속에서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 그때~ 그는 경험은 했지만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단순히 경험만 한다면, 그는- 그냥 늙어갈 뿐이다. 만약-- 배운다면, 그는 현명해진다. 노인이라고 해서- 다 현명한 것은 아니다. 지혜는-- 나이를 먹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다.. 진정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느 때라도 현명할 수 있다. 어린이라도~ 현명할 수 있다.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 단 한 번만 분노를 경험해도 그는 그것을 끝낼 것이다. 분노는-- 참으로 추하다. 탐욕을 단 한 번만 경험해도~ 그는 탐욕을 끝낼 것이다. 그것은- 참으로 해로운 것이다.. - 오쇼~ -

박종영 2011. 02. 23. 오후 12:43

계절과 함께 흘러가는 시적배경이라고 할까요 자연스럽게 계절에 순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한 시간 감사드립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1. 02. 23. 오후 12:45

봄이디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청산도입니다. 감사합니다 안개꽃님.

박종영 2011. 02. 23. 오후 01:14

민순호님 안녕하세요. 과분한 댓글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김봉길 2011. 03. 01. 오전 03:55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염원하는 것을 향해 시간과 공간을 몰아간다고 합니다. 여행도 그 과정의 하나고, 의식주 또한 그 중의 하나고, 말하고 듣고 쓰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가슴 속 멀리 그려둔 나만의 청산도는 그렇게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듯합니다. 청산도가 모두 만나도 결국은 하나의 청산도가 되겠지만. 아름다움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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