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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비스듬한 오후 갑자기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햇살이 비스듬한 오후 갑자기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사거리에 꼼짝도 안하고 섰다, 건너편 어렴풋이 보이는 서점으로 발길을 옮긴다. 문을 연다. 종소리가 마음의 정적을 흔든다. 올려다 본 곳에 누런 천사 종 위에 앉아 있다. 천사는 눈동자가 없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향해 갈지, 어떻게 가는지, 날아가고 싶은데 날아가지 못하는 천사는 날개가 있으나 날개를 잃었다 아니 잊었다. 사람들의 뒷모습을 훑으며 타지의 냄새를 맡는다. 가지 못한 마음을 종 위에 붙이고 망설였던 시간의 더미를 가슴에 안으며 눈동자는 닳아간다. 발자국 소리가 난다. 문이 내 몸에 와서 부딪힌다. 푸드득, 날개 소리를 들었으나 천사는 날아가지 않고, 그제야 나는 문에 밀려 서점에 들어 왔다.
댓글 17개
망각의 미로같은 하루에서 천사가 가는 길에 시간의 더미를 발견합니다. 결국 서점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의 생각을 읽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참내...그런 것 까지 가르쳐드려야 해요? 서점에 있는 그 천사는 임무가 서점의 문을 지키며 문이 열릴 때마다 종을 치도록 하늘에서 명령받고 내려와 앉아 있는거에요. 그러니 어디 안가죠...ㅋ 북쪽 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사람들은 말 하더라고요. \"하늘에서 천사가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니, 떨어지는 병똥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천사라는 단어에 문득 그 말이 떠올라서..^^
날개가 있어도 날아가지 않고, 눈이 있어도 보지않았던, 그는 진정한 영웅이 아닌가?
*성실님.. 가을 오후, 햇살이 비스듬 할 무렵이면 곧잘 길을 잃어 막막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저 그냥 걷다보면, 아니 그냥 걷는 걸음마저도 보이지 않는 손길의 인도를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저 그냥 걷다보면 가야 할 곳이 정해지던 기억.. 길에서, 길을 잃어 버리면, 길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이제, 햇살이 비스듬한 오후 길을 잃으면 성실님의 시를 주문처럼 외워야 할 것 같아요. 혹시, 성실님은 두꺼운 안경을 쓰고 계신가요? 사물의 내면을 궤뚫어 볼수 있는 투시의 능력이 시인에게는 있어야 한다는데... \"시간의 더미를 가슴에 안으며 눈동자는 닳아 간다\" 이 오묘한 표현 앞에 투시경을 쓰고 계시지는 않은가 해서...
시인님,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들려주시는 시인님의 봄 소식도 잘 듣고 있습니다. 네, 결국 서점 안으로 그렇게 해서 들어갔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매사에 망설이는 걸까요? 그렇게 쌓여만 가는 시간의 더미들에 무엇을 바랐었는지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말하다 보니, 또 해설을 붙이고 있군요. 헤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그러게요, 저의 눈과 귀는 그런 것을 말 해 줘야 아니 말이예요.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은 그 사물이 달라서가 아니라 보는 사람이 달라서지요. 그 천사의 소명을 생각하면 그것이 다 일 것을, 갈 길 잃은 저에게 그 천사는 그리 보였네요. 구제역 관련해서 아는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창조자가 다리를 만들어 놓은 것은 다니라고 한 것이다. 날개가 있는 것은 어떤 의미로든 이유가 있는 것일텐데 그것을 인간이 종 위에 주저 앉힌 것은 아닐까, 눈을 있는 것은 보라고 있는 것인데 사람의 뒷 모습만 바라보다 세월에 마모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 종 위에 앉은 천사 자체가 모습이며 쓰임새며 인간이 인간세계에서 불러들여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이미 굴절된 시각의 산물이라는 것, 말이 길어졌네요. 정상근님의 질문이 유쾌하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천사의 입장이 된다면, 영웅, 그럴 수도 있겠군요. 자신을 희생하면서 서점 문을 울리는 말이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배님^^
미오새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정겹고 좋군요^^ 네, 저는 안경을 착용한답니다. 두꺼운 안경도 특수한 안경도 아닌, 단순히 잘못된 습관에 의한 시력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평범한 안경입니다. 그래서 저도 말씀하신 투시 능력이 나에게도 있다면 하고 바란답니다. 길을 잃어버린 날, 몸은 발길 닿는대로 간다고 해도 마음만은 어디에도 다다르지 않는 것 같을 때 저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것은 항상 눈에 보이는 작은 사실, 사물입니다. 그리고 그런 현재를 인식할 때 이것이 미래 혹은 내 무의식이 가고 싶었으나 좌절했던 그 곳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길 닿아 찾아 간 서점 문 앞에서 그렇게 느리게 저는 서점안으로 들어갑니다. 하하 주문이라 외우기 좀 더 쉬운 구절로 쓰는 건데 그랬나 봐요.
잠시 머물며 오래된 기억과 함께 옛 추억을 더듬습니다. 아마도 30년 넘은 듯합니다.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 빠졌던 시절.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추억을 가지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사는 듯합니다. 총총...
<'잃어버린 길?/가나안 복지?' .. & '이유~?' ?? ~~ .. > - 1 많은 리더들이~ 최적의 전략을 찾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노력은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 끝나고 만다. 많은 리더들과 일하면서 우리는- CEO가 지지하는 탁월한 전략이 왜~ 실행 단계에서 실패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기~~ 그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가장- 가치가 높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가장 덜 이해되고 덜 수용된다. 이러한 아이디어에는~~ 일반적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데다- 현재 용인되고 있는 전략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들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고객 가치, 시장 점유율, 수익, 주주의 가치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표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은~~ 이것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가장 똑똑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시장 전환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둘째, 재능 있고 창조적이며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새로운 패러다임을 다른 이들에게 설득시키는 데 서툴다. 그들은~~ 자신 앞에 놓인 비전을 너무나 뚜렷하게 보는 나머지- .. 왜--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말로 굳이 설명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가장- 혁신적인 전략은~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은, 고도로 창조적인 사고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들을 그토록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의 창조적 사고 패턴은.. 논리적인 일직선적인 방식으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지 않는다. 그보다는-- 일직선에 있지 않은, 불연속적인 사고방식, 예를 들어~ 1단계에서 9단계, 그다음에는- 1단계에서 5단계로 돌진한다. 그들은~~ 자신이 어느 곳으로, 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혼란스럽고 두려운 상태로 뒤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전략을 실행하고 지원하는 데 필요한~ '설득' 이 결여된 채 말이다. 따라서-- 관리자들의 지적이고 감정적인 지원을 얻기 위해~ 열두 살짜리 아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단어로 설명하고 이를 자주 반복하라.
< ..> - 2 셋째, 어떤 새로운 전략을~~ 조직의 상층부가 소개할 때는- 그것이~ 분명하게 전달된다 해도, 피드백에 대한 여지가 전혀 없는- 일종의 '교조(Doctrine)' 로 공포되는 경우가 많다. 리더들은~ 과감하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비전을 실행하는 데 수반되는 어려움은~~ 인식하고 있지 못할 수 있다. 리더가-- 세부 사항과 실행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그 전략은 성공하지 못한다. 평범한 구성원들이~ 전략을 일단 이해하고 나면, 그들은-- 이를 실행할 방법에 있어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여러 다른 지역과 고객, 협력업체, 정부 당국이- 각자 다른 접근법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살짝 틀거나\" 조정할 수도 있다. 새로운 전략을 설명하려는 열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리더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만 몰입해- 자칫 듣는 자세를 놓칠 수 있다. 사실-- 리더가~ 그 어느 때보다도 피드백과 건설적인 비판을 장려해야 하는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사람은 저마다 맹점이 있기 때문에, 피드백과 비판은-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많은 관리자들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에만 관심이 있다. 새로운 전략을 꺼내 들어- 이를 설명하고 실행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열정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들은~ 미세-조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피드백과 비판에 좀처럼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 <Succession : Are You Ready>의 저자/마샬 골드스미스~ -
말테의 수기에 빠졌던 시절을 떠올리셨다니, 저는 말테의 수기 안 읽어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말테의 수기 표지 그림이 생각납니다. 그것은 에곤 쉴레의 자화상으로 기억하는데요, 말테의 수기는 소문대로 청년의 맑은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난해하지만 맑은 글이겠구나 표지 그림을 보면서 생각을 했었습니다. 님께서도 그런 청년기가 있었다는 말씀이시겠지요. 잠시나마 제 글을 통해 세월을 반추하셨다니 기쁘고 삶이 추억과 맞물려 가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안녕하세요 민박사님, 다들 요렇게 부르시던데요^^ 지도자와 선견자의 괴리, 저도 이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헤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남기시는 족적에서 언제나 많이 배웁니다.
< ..~> ^ ^ ;; ~..
나른한 여름 오후 비스듬한 햇살을 뒤로하고 무심히 서점안으로 들어가는 나를 본다 그안에서 배고픈영혼을 달래듯 눈과 손이 바삐 움직인다 한동안 그자리에 우뚝 서있는 그림자 하나를 발견한다 성실님의 사색의 글에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민박사님, 제가 받아본 댓글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입니다 . 하하 이런 인사법 참 재밌습니다. 함께 인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안개꽃님 다녀가신 길목은 참 곱습니다. 남기시는 글월에 맺혀 있는 고요함이랄까, 정도 느껴지고, 참 따듯한 분일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서점에 들어가서 좀 더 유심히 주변을 돌아봐야겠네요. 바삐 움직이시는 안개꽃님 뵐 수 있게요. 눈이 마주친다면 밝게 한 번 웃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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