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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잉태
남겨진 잉태
-박종영-
한나절 봄볕이 따스하다
나무랄 데 없이 골고루 쏟아진다
지난날의 기쁨을 손아귀에 쥐고
심어줄 곳을 찾아
서성이는 꽃의 향기는
잉태의 궁전을 찾는 중이다
풀과 나무,
꽃의 객주(客主)는 벌과 나비다
그들로 하여 기꺼이 날아들게 하는 묘방은
노란 꽃술에 숨어 있는
관능의 포옹이다
그렇게 달콤한 꿀에 몸을 섞는 일이다
맛깔스러운 교접이 있는 후
새로운 신방을 찾아 떠나는
짝짓기의 날개들,
사랑하는 꽃의 신방에는 어느새
잉태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영상/작은새 사진가
댓글 12개
'사랑하는 꽃의 신방에는 어느새 잉태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하신 표현이 참 좋은 느낌으로 가슴에 스며듭니다. 봄의 위대함은 만물을 동면에서 깨어나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것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물만생 어느 것 하나 제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위대하지만, 유독 꽃은 그 형형색색의 다양함으로 사람의 가슴을 움직이니 더욱더 위대하다 해도 무방할 듯.. 이른 아침의 단상에서 시인님의 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심는 대로 거두는 자연의 법칙 잉태는 숭고하기만 합니다
박종영 님의 주옥같은 한 편의 시는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과 어우러져 빛을 더 발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진작가님들의 사진을 보고 시를 쓰시는 건지요? 아니면 풍경 좋은 곳을 같이 다니시며 합작하는 작품인지요? 예전부터 궁금했습니다.
보라빛이 유혹합니다... 고귀하고 귀한 시 만물을 보고 대하는 마음이 숭고합니다 늘 건필하세요~~^^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꽃의 유혹, 열매를 얻기위한 최선의 아량입니다. 머물러 함께한 시간 감사드립니다.
반복하는 계절에 순응하는 생명의 고귀함을 늘 고마워하는 우리들입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작품을 완성한 후 글에 맞는 그림을 찾지요 영상이 있었을 때 시의 조화가 공명한다고 봅니다. 사진을 가져다가 배경그림으로 하기전에 사진작가에게 먼저 승낙을 받습니다. 안 그러면 저작권침해가 되니까요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을 관조하면서 발견하는 생리는 사람의 것과 같아서 쉽게 공감대를 갖습니다. 과분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시인님의 시도 댓글도 모두 아름답네요. 사색의 향기가 요즘 봄이 왔어요.
맞습니다. 포아풀 시인님 댓글을 찬찬히 읽다보면 올려진 시 보다 더 아름다운 구절이 있습니다. 봄이 온것 같습니다. 바람끝이 차갑지 않고 상큼한것을 보면 꽃샘추위도 이제 물러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꽃망울, 꽃가루 흩날리듯 봄향기따라 사색의 향기가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길섶 들풀 하나에도 생명의 숨소리.모두가 소중한 것. 좋은 감상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철딱서니 없는 3월의 눈발이 꽃가슴을 적십니다. 건승을 빕니다. 이재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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