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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화가

정채균 2011. 03. 16. 오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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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화가
마라도에서 불어온 칼칼한 갯바람이
해안등성이에 상륙하여 연초록 싹 틔우네

은물결 봄물로 출렁이고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유채꽃 웃음을 터트리네

겨우내 덮인 함박눈 털어내고
검푸르게 자라는 보리밭에서 들려오는 풀피리 소리

자글자글한 햇살 우묵배미에 쏟아져
아지랑이로 꼬물꼬물거리네

아스라한 고향 땅끝
그 다디단 봄날을 화폭에 담는 화가의 손길을 찬미합니다.

- 2011. 3. 8 -



댓글 6개

안개꽃* 2011. 03. 16. 오후 10:13

눈감고 그곳에 갑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나른함이 온몸을 감싸네요~~ 햇빛에 반사한 은빛물결이 제 앞에 일렁이네요 봄을 안고서~~~

정상근 2011. 03. 16. 오후 10:52

지금쯤 보리가 키가 많이 컸을거에요. 알곡도 제법 굵어졌을테고..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보리를 따다가 친구들이랑 지푸라기 위에 올려놓고 성냥불 그어 보리를 그슬려 먹었던 기억이..ㅎㅎㅎ 단단하지도 않고 참 고소했었는데.. 좀금 더 날이 따뜻해지면 보리 사이로 종달새 둥치를 틀고 사람이 지나칠라 치면 높은 하늘에서 멈추어 서선 울어대지요? 노고지리 우지짖던 그 어린시절로 님의 시 한편으로 추억여행을 다녀옵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11. 03. 17. 오후 12:07

좀 멀어서 그렇지 남녁 다도해를 따라 드라이브 하노라면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진답니다 특히 토말에서 완도 가는 지방도를 적극 추천하고 싶군요

정채균 2011. 03. 17. 오후 12:10

풋보리 서리를 하셨군요 모닥불에 그슬려 손바닥으로 비벼 가시락 후~ 불어 탁^^ 털어 넣는 맛 입술 주위에 검뎅이가 묻어 뽀록 나기도 했지만... 종달새 알도 서리하여 구워 먹었는데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안개꽃* 2011. 03. 17. 오후 06:24

제가 좋아하는 김윤아의 봄이오면 노래네요~~~ 출근하면서 늘 흥얼거리는 노래인데 여기서 님의 시와 들으니 기분이 새롭네요~~ㅎㅎ

포아풀 2011. 03. 19. 오전 01:10

정말 멋진 땅끝마을 화가입니다. 계절의 손은 참 오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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