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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정채균 2011. 03. 23. 오전 11:05
5936
정채균 2011. 03. 23.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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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 정채균
용도는 달라도
깨끗하게 하는 임무는 같고
더러운 때를 씻길수록
녹아난 자신은 작아집니다
부드럽게 어루만지면
고유한 향기를 남기고
끝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요
말없이 매끄럽게 살아가는
그 희생에 감사하며
거품 속에 비치는 찬란한 소망을
조심스레 품어 봅니다.
댓글 6개
김경환
2011. 03. 23. 오후 01:29
매일 몇 번씩 쓰는 비누인데도 그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네요.
양미선
2011. 03. 23. 오후 04:49
비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미처 생각 못하고 살았습니다.
정채균
2011. 03. 23. 오후 06:30
김경환, 양미선 선생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로 의인화 시켜 써 보려 했는데 직유로 그치고 말았군요
박종영
2011. 03. 23. 오후 10:36
달아지면서 피어내는 비누꽃, 향기로 태어나는 거품의 즐거움이 곧 우리의 피부를 곱게 다듬어 줍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상근
2011. 03. 24. 오전 09:13
ㅎ..비누의 용도와 느낌을 아주 잘 표현하셨네요. 손에 쥐었다가 미끄러지는 그 느낌이 참 묘한데.
안개꽃*
2011. 03. 24. 오후 10:02
ㅎㅎ 그의 달콤한 비누가 되고 싶어요 거품으로 승화하여 내몸이 부서질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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