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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손두부 어머니

정연복 2011. 04. 0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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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산 손두부 어머니 / 정연복
언제라도 내 집 안방 드나들 듯
편안한 마음으로 두부집 문을 열면
첫눈에 쏙 들어오는 풍경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개수대 가득 수북히 쌓이는
냄비며 종지를 반짝반짝  
빛나게 닦고 계시는 할머니
작은 체구에 수십 년 세월
얼마나 일을 많이 하셨으면
처녀 시절에는 섬섬옥수 고왔을 손
나무 껍질처럼 투박해지고
허리는 초승달같이 꾸부정 휘셨을까
그래도 한평생
해코지 한번 안 하셨을 것 같은
선한 눈빛에 인정(人情)이야
철철 넘치시는 할머니.
그런 당신의 모습 있길래
고향집 어머니가 그리운 사람들은
어제도 오늘도 삼삼오오 떼지어
아차산 손두부 집을 찾아옵니다
초로(初老)의 노인들까지도
어리광 피우듯 '어머니'라고 부르는
참 좋은 당신!
일년 사시사철
아차산 손두부 집에는
고향집 어머니가 계시고
마음 평안한 고향이 있습니다.

댓글 6개

박성실 2011. 04. 04. 오전 11:52

아, 그런 골목의 주인 아주머니에게 가고 싶네요. 게다가 저는 손두부를 좋아하는데요.. 헤헤, 이 시는 그 아주머니에게 헌정하셔요, 행복해 지셔서 날마다 고봉밥을 얹어 주실지도 모르죠. 쉽게 읽히고 편안한 시어때문인지 따듯한 마음을 저도 나눠가지고 갑니다.

포아풀 2011. 04. 04. 오후 09:40

드디어 이쪽으로도 오셨군요. 저기 자유게시판에서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박종영 2011. 04. 05. 오전 12:29

안녕하세요 정연복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시는 <벚꽃에 관한 시 모음> 등을 올려주심에 잘 읽고 있습니다. 고향의 맛이 물씬 풍기는 \"아차산 손두부 어머니\"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정상근 2011. 04. 08. 오전 11:39

저도 한번 가서 익은 김치 돼지 삼겹넣고 달달 볶아서 두부랑 동동주랑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ㅎ

김문숙 2011. 08. 22. 오전 03:32

아 맛있겠다 ㅎㅎ 정연복 님 감사 합니다 푸근한 시를 주셔서

dragon 2020. 01. 20. 오전 06:35

친구들과 아차산 산행 후 점심을 하려고 들어갔다. (손두부 보성집) 우선 모두부와 막걸리를 마시고 점심을 하려고 주문을 했는데, 처음부터 남자 주인이 두 병을 주문하라고 해서 술을 못해 한 병만 했더니 찬 두부에 던지듯 놓으면서 투덜 된다. 점심 먹기가 불편해 카드로 계산을 하려는데 여자 주인이 카드를 빼앗듯이 계산하면서 소리소리 지른다. 내가 식당을 수십 년 다녔지만 이런 식당은 처음이다. 손님에게 너무 무례하다. (내 글이 허위면 삼대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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