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고향

최다원 2011. 04. 15. 오후 09:47
6499


고향//시.그림 최다원



포만한 그리움을 안고 고향에 갔네

어머니도 뵙고 싶고 어린시절 동무들도 그리며

고속도로를  밀고 또 밀고 갔네

산도 변하고 천도 바뀌고

퇴색한 추억들은 시선을 건네는 곳마다 산재했는데

두견이 우는 산비탈에 누우신 어머니는 말이 없고

벗들 소식은 오리무중인데

산을 채운 진달래는 빙그레 미소짓고

애달픈 장끼의 구애 목청은 고향산을 흔드네

            하루에도 몇번이나 달려오던 곳

어머니 앞에 술 한잔을 부어

두손으로 받쳐 올리며

보고싶었습니다 그리워서 왔습니다

어머니 음성이 들리는듯

나지막히 부르시는듯

액체가 고이고 가늘게 전율하며 저려올 때

어머니 영상이 고요히 필름을 풀었네



댓글 10개

박종영 2011. 04. 16. 오전 12:26

어머니의 유택앞에 한 잔 술을 올리며 떠올리는 그리움의 눈물, 저도 흘려 보았습니다 낭낭한 봄볕이 어루만지는 묘소는 이제 파란 잔디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림과 글, 잘보고,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전수랑 2011. 04. 16. 오후 02:38

글을 읽으니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김현배 2011. 04. 16. 오후 06:30

나의 어머님, 돌아가시진 않았지만, 나날이 쇠약해지시는 어머니, 어머님을 더욱더 사랑해야겠습니다.

최다원 2011. 04. 17. 오전 08:19

어머니는 그리움이며 어머니는 눈물이고 어머니는 고향입니다 어머니는 늘 함께 계신 살과 뼈이지만 늘 아쉽게 하는 전율입니다

최다원 2011. 04. 17. 오전 08:20

아 그러시군요 어머니가 많이 그리우시겠습니다

최다원 2011. 04. 17. 오전 08:22

그렀지요 나날이 쉬약해지신 어머니 늘 가슴아프시겠네요 더욱 아끼고 보살펴 드리고 사랑해드릴 어머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시겠습니까

윤고방 2011. 04. 21. 오전 01:59

최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 곳에서 다시 뵙게 되는군요. 남들은 흔하다 소홀히 하는 생활 속 친근한 소재들을 살뜰히도 쓰다듬어, 아름다운 시편으로 환생해내시는 최시인님의 남다른 정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사색의 향기를 통해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성실 2011. 04. 25. 오전 10:11

아, 이 시가 참 좋네요.

최다원 2011. 04. 25. 오후 07:23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글들을 읽으며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깊이 있는 선생님의 글들이 무척 감명깊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최다원 2011. 04. 25. 오후 07:24

고향이야기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