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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비

박종영 2011. 04. 23.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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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비
             -박종영-
철딱서니 없이 내리는
4월의 눈발 때문에
가련한 봄꽃들이 줄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펄럭이는 만장도,
흐느끼는 호곡도,
뒤를 따르는 슬픔의 행렬도 없이
묻힐 곳을 정하지 못하고
유랑하는 미량의 무계(無計),
저 붉은 깃발을 피우기까지
우리 얼마나 눈물 나게 두 손 모았던가요?
미욱한 혼돈으로 참 슬픔이 오늘에 가득한 것은,
스스로 위안하는 웃음의 향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미리비 사진가

댓글 12개

정상근 2011. 04. 25. 오전 12:25

화무십일홍... 그래도 忍冬의 고통 끝에 피운 꽃에도 나름의 의미는 있겠지요. 사라짐은 슬플지라도...

박동수 2011. 04. 25. 오전 09:33

온 세상이 꽃무대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젊음을 불태우며 높이든 깃발..그 순백한 마음은 밀려나고 아직은 미욱한 혼돈이 지배하는 오늘 처절하게 스스로를 죽여가는 인내로 한가닥 남은 웃음의 향기..... 가슴 아프게 닥아오는 애절인듯 합니다 박시인님 건안하시기를........

박종영 2011. 04. 26. 오전 10:00

4월이 거의 다 가도록 조석으로 기온차이가 많이 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평안하심을 빕니다.

박종영 2011. 04. 26. 오전 10:03

60년 4월은 혼돈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푸른 깃발을 원하면서 달려가던 광화문 네거리의 생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과분한 댓글 감사드리며 건필하십시오.

박성실 2011. 04. 26. 오전 10:10

참 슬픔이 오늘에 가득한 것은 -- 웃음의 향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웃음의 향기는 미량의 무게를 떨구는 꽃에서 비롯된 것이로군요. 그것이 야속한들 지고난 뒤 나무를 성장하게 하는 꽃의 몫일테지요. 시인님, 비단 위에 말씀하신 60년의 4월 뿐이겠습니까, 을씨년스러웠던 지난 날들의 비애가 미량의 꽃비로 서려 있네요. 그래도 흐린날이 가고 나면 산은 우거진 나뭇잎 앞세워 성큼 제게 다가섭니다. 그리고 숨쉴만한 곳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박종영 2011. 04. 27. 오전 06:04

4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푸른 5월이 오겠지요 눈과 귀로 보고 듣고 그리고 사유하는 살아있음의 행운은 우리 모두에게 자유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박성실님.

문경열 2011. 04. 28. 오전 10:48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왔네요. 다시 보게되어 반갑습니다. 세상이 늘 봄과 같아으면좋겠어요. 모든 꽃들이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며, 환하게 손짓도하게 저마다 웃으며, 바라봐달라고하잔아요. 즐거움이 꽐꽐 넘쳐서 좋다. 봄아! 내년에 또 보자.

김영호 2011. 04. 28. 오후 12:15

아름다운 꽃분홍 진달래꽃, 잘 보고 갑니다. 아쉽게도 벌써 봄은 저만치 가고 있네요...

박종영 2011. 04. 30. 오전 10:02

4월이 소리없이 사라져 갑니다. 내일은 5월1일 푸른 오월의 시작입니다 머문시간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1. 04. 30. 오전 10:02

봄은 느껴볼만 하면 바로 여름으로 달아나는 계절입니다. 오월에는 더욱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1. 04. 30. 오후 08:13

꽃은 떨어져도 웃음의 향기는 나에게 남아있네요. 그것이 情을 불러일으키네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박종영 2011. 05. 02. 오전 10:17

감사합니다. 오월에는 더욱 건승하시고 즐거운 날 되십시오. 김현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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