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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장자통 2011. 05. 11. 오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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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장자통
빈 라덴이 머리로 총알을 삼켰다.
세기의 반란은 마침표를 찍었고
총알도 함께 수장되었다.
일등 공신은 총알이지만
아무도 총알을 위한 성대한 장례식은
배려하지 않았다.
오직 운명을 함께한 망자의 머리만이
양아들로 받아들여 한 배를 타고 건넌다.
상금은 숨겨준 자의 몫이고
명예는 저격수의 과오로 끝날 것이다.
잘못은 총구의 몫으로 돌아가겠지만
늘 살인자들은 다시 총구로 들어간다.
거기서 끄집어 낸 알약 한 알이 생애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은 총구만이 안다.
골수에 박힌 총알이 성을 바꿨다.
빈 라덴을 골빈 라덴으로 바꿔
신의 품으로 이사를 보냈다.
나는 죽어 그를 꼭 만나고 싶다,만나서
총알 키스의 매력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왼쪽 눈,순간 어땠소?

댓글 7개

박동수 2011. 05. 12. 오전 10:06

참 슬픈 이야기 같습니다. 쏜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물어보고 싶은 사람, 모두가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 같습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무대위에서 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포아풀 2011. 05. 12. 오전 11:23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잘 계시지요? 저아래 윤고방 선생님도 오시고. 다 모이셔서 게시판이 활기가 돋네요.

김경은 2011. 05. 12. 오후 02:19

저는 글이 참 통쾌한데요? 9.11테러의 아픔이 아직까지 이렇게 찌릿하게 전해오니 말입니다.

윤고방 2011. 05. 13. 오전 12:37

통영도사님 잔혹한 봄날을 어찌 지내셨는감요? 총알 준 자와 받은 자를 잘도 그리셨습니다그려. 오바마가 오사마가 되고 빈 라덴이 골빈 라덴이 되고...... 바로 저만큼 위로 포아풀 시인님의 미소가 나풀나풀......

박종영 2011. 05. 15. 오전 12:58

빈 라덴의 왼쪽 눈에 총알이 맞았군요 재미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리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정상근 2011. 05. 16. 오전 09:59

빈라덴 소식을 듣고 참 많이 놀랬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수많은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괴수였지만, 그도 우리처럼 혼과 육을 가진 인간... 왜 그들은 저렇게 서로를 갈갈이 찢지못해 그러는지 너무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빈라덴의 죽음으로 또 얼마나 무고한 생명이 그 댓가를 치뤄야 할지.............

장자통 2011. 05. 16. 오후 11:50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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