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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내리는 비
시사랑 2011. 05. 20. 오후 04:16
6963
시사랑 2011. 05. 20. 오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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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내리는 비
이재호
말하지 못하고 앞을 볼수도 없고
듣지도 못하는 이규식에게
비가 내리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천둥 번개가 치는 먹구름 속
5월의 하늘 아래
영혼의 옆구리가 시린 사람들에겐
우산이나 비옷으로
내리는 비를 피하거나 가리면 되지만
규식이는 그럴 힘이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살이를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받아 들일줄 아는
위대한 풀잎들 처럼
나는 한장의 사진 보다 못한 글 쓰기로
내 허기진 감각을
규식으로 부터 배운다.
5월이 가고 있다.
댓글 2개
김현배
2011. 05. 20. 오후 07:43
풀잎이 위대할 수 있는 것은, 세파를 겪으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 지각력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박종영
2011. 05. 22. 오전 05:50
듣지도 못하고 볼수도 없고 말하지 못하는 이규식으로 부터 받은 메일에 대한 감동적 표현, 허기진 감각을 배우면서 오월이 가고 있음을 허망해 하는 그리움이 절정입니다 좋은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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