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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용 창작 시 - 흙 한 줌
-낭송용 창작 시-
흙 한 줌 2
한은총 김문숙
흙 한 줌, 앙칼지게 움키어 쥐어 보라
손바닥 안에 쥐어져 있는 흙 한 줌으로
그대는 무엇을 아는 가
가만히 손을 펴 보면
흙먼지 두어 수저, 왕 모래 몇 알
혹 가다 기절했거나 죽었거나
아직도 낙엽 부스러기 물고
손바닥을 휘도는 날렵한 개미
허리 질끈 묶은 그녀석으로 나는
그 아비의 삶으로 허리 묶고 달리셨던
어머니 삶, 겸손한 고아함에 두 눈이 젖어
유약한 내 형제, 야물지 못한 이 딸
거기에 민족상잔이 길거리에 내 뱉은 고아와 과부,
볃들고 지치고 가난하고 억울했던 이들
강원도 화전촌 살 썩던 부상병들, 서툰 농부들
도레미를 모르는 교사들이 마음 아파
교사봉급 쌈지쌈지 모았다가
쌀 몇 줌, 아스피린, 빨간 약, 하얀솜, 면도날, 가위
낡은 피아노 기초교본 ,동요책과 세계명곡집 메시고
산야를 휘돌아도, 이름 묻고 사시던
그 어머니 강 자순
손에 든 녹녹한 흙은
개미 그 녀석들의 침과 똥
각양 꽃들과 잎새 뿌리들, 크고작은 죽은 것의 잔해물
내 어미니와 고고조의 손톱과 발톱
이땅에 남기신 내 뼈와
고아한 땀과 눈물과 기도 려니
그러하다, 이 한 줌으로
풀 한 포기 살고 진달래 피고 감 열어 읶고
그 분이 아름다운 아담 창조 하시고
태백의 뼈마디, 바위 녹아 내리게 하여
부활까지 나를 묻어 줄 아름다운 것
그것은, 고와도 미워도 내려 받은 고귀한 유산의 총 몫
풀어야 살아가는
사랑과 미움의 현재. 교차 방정식의 해법
가까이 있어 온 머나 먼 약속, 축복의 땅
이 모든 것들의 확고한 증거물이 아니냐
댓글 8개
풀어야 하는 숙제. 가까이 있어 온 머나먼 약속, 한 줌 흙에 그 비밀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줌 흙에 삶의 축복과 고단함이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그 길을 인도하리라 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물론 그러하게 생각한 재 샹각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그걸 지적 할 만한 것은 아니지요 신비하단 생각이 듭니다 감사 합니다
혹독한 세월을 살아오신 어머니의 인고, 그리고 동존상잔의 폐허속에서 살아남아 오늘에서 다시 오는 그날의 함성이 들립니다. 좋은글 그리고 감명깊은 싯귀에서 머뭅니다. 건필하십시오.
그렇네요, 아무나 지적하지 못하죠.^^ 모든 해법은 오직 한 분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단지 우리는 그 증거물 만을 볼뿐인가 봅니다. 어찌 피조물이 창조주의 사랑의 깊이를 논할 수 있을까요. 창조주의 사랑은 창조주 자신만이 알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흙은 우리의 어머니요 위대한 역사요 말없는 교훈인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칭찬해 드린 말씀 이었어요 그 예민한 정서를
고맙습니다 저는 박종영님의 시에서 더 많은 기쁨을 얻거든요 ㅎㅎ 고맙습니다 더더욱 건필 하시옵기를
예 그렇지요 흙 한 줌이 주는 교훈이 어마어마 하니 어찌 다 그려 내겠읍니까? 흙에서 나와서 흙으로 돌아가 마지막 잠시를 우리를 그 흙속에 묻혀 잠시 쉬었다가 그날에 우리 모두가 함께 주를 맞이 하겠지요. 기쁨과 감격의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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