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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충봉아부패병

박성실 2011. 05. 26. 오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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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충봉아부패병
= 박성실
꿀벌마을 일꾼들은 열심이었다. 해가 뜨면 부지런히 꽃을 찾았다. 마을로 돌아온 일꾼들은 모아온 꿀과 꽃가루를 저장하고 보초를 섰다. 직접지은 6각형 집, 한 칸 한 칸 아이를 낳고 더듬이로 꼼꼼히 청소를 했다.

괴질이 돌았다. 일꾼들은 미처 날아보지도 못한 병든 아기들을 메고 나갔다. 로열제리를 직접 먹여 키우던 아이들이었다. 한 번 두 번 횟수가 잦아질수록 일꾼들은 시름시름 앓았다. 그러자 전염병이 마을에 퍼지기 원하지 않는 일꾼들은 스스로 마을을 떠났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일꾼들은 마을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마을 어귀에서 사력을 다해 뛰어 내렸다. 결국 마을은 텅 비었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토종꿀을 재배하던 양봉업자는 벌통 밑에 무더기로 떨어져 있는 꿀벌의 사체를 보며 가슴을 쳤다. 전국 각지 구석구석에 일 년을 기다려 봄이 왔노라 온갖 단장을 마친 꽃들이 이제나 저제나 일꾼들이 오려나 목을 빼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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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영된 낭충봉아부패병에 관련된 다큐를 보았다.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작년 10월 20일 기준, 약 77%의 토종꿀벌이 폐사하였다. 그리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011년 3월 28일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상에 사라지고 나면 4년 안에 인간이 멸종할 거라고 했다는데, 참담하다.

댓글 10개

박종영 2011. 05. 26. 오후 11:14

일벌들의 자유탈출에서도 인간의 모습을 비교하여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성실 2011. 05. 27. 오전 11:07

네, 저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벌의 삶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쓰게 된 것이랍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1. 05. 27. 오후 05:07

어떤 괴질이 닥쳐도 스스로 이겨낼 수 밖에 없는 인간 존재. 괴질을 이겨내는 인간을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김문숙 2011. 05. 28. 오전 04:14

그렇군요 닭과 돼지의 페사 젖소의 병 토종벌에 이르기 까지 게다가 외국산 수입산 맹용을 떨치는 바람이 토종이 자리를 자꾸 뺏겨 가고 있는 데 ---- 사라센의 제국의 후예들은 프랑스에서 전에는 소수 타민족의 고생을 겪었으나 이제는 지도자급의 수의 위세로 돌아가고 있지요 저들이 문화와 고급과 삶의 질 삶의 평안을 꾀하는 동안 저들은 더 열심히 팽창하고 있었지요 어떠든 사람과 일벌을 견준다는 건 무리이지만 참 여러가지 예언이 들어 맞는 현상들 마지막 이방인 북한이 열리면 약속된 이방인 수가 차게 될 것이고 이스라엘에서 ----- 예언된 --것들 --우리의 긴장을 더해 주지요 더 많이 경건한 생활과 기도를 해 야 할 때입니다 참으로 여러

박성실 2011. 05. 29. 오전 12:37

그러게요 그러나 한가지 시간은 카이로스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 영원의 시간의 질서 우리는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언의 성취가 언제 올지.... 다만 주신 보시기 좋았던 지구가 신음합니다 시인님 다녀가신 흔적 감사합니다

박성실 2011. 05. 29. 오전 12:41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일까요? 무엇을 보아도 인간의 일을 생각하게되니... 저도 항상 그러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상근 2011. 05. 29. 오전 01:42

박성실님 글을 읽으며,,, 어느 영화의 대사가...떠오르는데...'핸드폰의 전자파가 꿀벌을 죽게한다\"...라는 대사.. 박성실님,, 근데 꿀벌이 죽어도 4년뒤에 지구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이미 유전자 조작 기술이 완성되어..꽃을 수정하지 않아도 열매를 맺게 해버리거든요. 그 열매를 오랫동안 먹으면 인간도 자웅동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박성실 2011. 05. 30. 오전 10:09

ㅎㅎㅎ 자웅동체, 그거 편하겠는데요. 그럼 인간의 성적 매력이라는 것도 달라지겠군요. 지구에 희망이 있으면 좋겠어요.우리도 공룡처럼 사라질지 몰라도...

정상근 2011. 05. 31. 오전 12:23

인간세계가..외계인을 대면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최소 수천광년거리를 극복하고 지구를 방문하는 외계인이라면, 분명 자웅동체의 몸을 가졌을 겁니다. 기실 식물이던 동물이던 종족보존의 절차가 참 까탈스럽고 귀찮은 요소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니..인간의 진화과정을 볼 때 분명 그런 귀찮고 복잡한 과정은 생략을 시키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당연히 외계생명체들도 진화의 과정을 거쳤을 터이고..그렇다면...ㅋ^^ 또한, 인류의 안전은...이미 인류가 신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날린 이상..안전을 담보할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다고 봐야지요. 인류는, 원자의 핵을 분열시키고 융합시키는 물질의 기본요소에 손을 대었고, 생물이 자연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속성에 대하여 유전자 변이 또는 조작을 통하여 人意的 변화를 유도하는 기술을 이미 갖추어 버렸지요. 신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단인 에너지인데 그 근원이 원자핵에 있음을 간파해버렸고, 그것을 이용하기 위하여 원자력발전소를 만들고 폭탄도 만들고...감히 인간창조에 도전장을 던졌으니..신과의 대결은 이미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간 세상에 행운이 함께하길 비는 수 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지난 일본지진으로 인한 일본원자로의 붕괴...그리고 이웃나라인 우리....멀리 유럽지역도 방사능의 위험에 대하여 정말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니... 거기다 지난 해?..지지난 해?...의 환태평양산의 대지진들에 의한 수많은 인명피해...아일랜드의 화산폭발, 백두산의 대폭발 가능성...올 후반기 또는 내년 중..중국 내륙의 쓰나미를 방불케 할 지진...등등... 이미 신의 가혹한 징벌은 시작이 된 것 아닌가 싶고, 신의 가호를 빌기에는 인간은 너무 멀리 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은 놓지 말아야지요.

박성실 2011. 06. 01. 오전 09:18

제가 이해하는 지구와 정선생님께서 이해하는 지구가 다르고 우리가 신과 대결한다는 말 자체가 힘의 불균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와 닿네요.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 때문일까요? 제 이해로는 희망이란 이상의 어떤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현실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인가요? 몽상이아닌 희망이 오늘 내 생활영역에서도 발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항상 재밌고 그로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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