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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이야기를 찻잔에 담아

박동수 2011. 06. 01.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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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이야기 찻잔에 담아

글 : 박동수
어느 날 내 영혼은 한 잔의 차 향기 속에서 두루마리처럼 내 인생을 접고 투명하게 보일 듯한 세계로 길을 떠났다 아픔이 무엇인지 기억도 없이 떠나버린 내 머리맡에 하얀 가슴을 안은 어머니의 슬픈 숨소리를 들으며 그 속에 어린 물빛의 라이락 같은 향기가 모락모락 하늘을 향해 피어나고 슬프게 흐느끼는 어머니의 가슴속의 사랑이 회색으로 채색되어가는 것을 보았네
침묵은 말하지 않은 인내의 언어라고 말 하지만 아무것도 말 할 수없는 나의 언어는 무엇이었을까 사랑 한다고 했어도 그리워한다고 했어도 그 속에 내 진실은 얼마나 되었을지 아직도 그 허술한 잣대는 나는 알지 못하지만 내가 받았던 어미의 사랑은 쪽박으로 떠내는 바닷물처럼 한이 없었던 것이었다 5월은 투명하고 맑은 물빛처럼 어머니의 사랑을 닮아 유연한 춤이듯 한 몸짓으로 피어나는데 아! 나는 이 흑암 같은 후회의 세상에서 옭매여 찻잔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미의 향기로 숨을 쉬면서 그 꽃들이 피어나는 어버이 날 5월을 그리워 하는구나
차향을 따라 내 영혼을 접었던 어느 날의 조용한 바람처럼 이 고요한 날에 어머니의 찻잔에서 피어 오르는 차향을 들여 마시며 연둣빛 같은 5월의 따스한 날에도 물기 없이 하야케 바래가는 가칠한 어미의 가슴 속을 한 없이 한없이 걸어보고 있네 5월의 어버이의 달 아침에 - 어느 5월에 - .................. 이 글은 나의 동우 여류시인의 아들이 어느날 말없이 세상을 하직해 버리고 그 어미의 슬픈 마음을 아프게한 어느 5월날의 기억을 살펴 그 동우 시인에게 자식에 대한 실망의 마음을 달래려 보낸 글입니다. 누구던 동감일 것 같아 여기에 올려 봅니다.

댓글 4개

박동수 2011. 06. 01. 오전 09:46

한동안 먼곳에 있어서 여기를 들리지 못했습니다 두루 두루 건강들 하신지 안부 전합니다. 항상 감사 합니다

김현배 2011. 06. 01. 오후 01:29

바다처럼 한없는 어머님 사랑, 그 향기에 취해, 어머님 속을 한없이 걸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양미선 2011. 06. 01. 오후 08:33

내 삶이 흔들릴 때 마다 ... 내 가슴이 무너질 때 마다... 한 줄기 빛처럼 떠오르는 어머니... 철없을때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외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엄마처럼 살기도 쉽지 않다는 깨닳음....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1. 06. 02. 오후 01:15

자식에 대한 간절한 어머니의 사랑이 깊게 박혀 있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졷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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