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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여

박종영 2011. 06. 06.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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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여

                  -박종영-

유월,
그 적막한 한낮 오후
외로움 달래려 풋물같은 그리움에라도
젖고 싶을 때,

산과 들은
무위(無爲)의 소리로 손짓하며
엎드려 풀꽃의 울움을
들어보라 한다

아, 이토록 짙게 깔리는 장미향기와
높게 갠 하늘
푸른 그늘에 홀로서면,

창망했던 젊음의 강을 건너
이제, 세상 바라보는 능숙함이 절정인데
한없이 식어가는 열정을
탓하지 않는다 해도,

저, 이름없는 들꽃 향기같이
풋풋한 바람으로나 흘러가고 싶은 것을,
유월이여!


영상/작은새 사진가

댓글 8개

최다원 2011. 06. 06. 오후 08:57

풀꽃들의 향이 들녘을 채우는 유월이네요

김문숙 2011. 06. 06. 오후 10:08

풋풋한 바람 그 바람에 가볍게 떠 도는 유워르이 조용한 향기를 일고 갑니다

박종영 2011. 06. 06. 오후 10:48

널부러진 들꽃, 풀꽃, 모두가 같은 이념으로 낮게 앉아 유월의 긴 하루를 채우고 있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울움\"은 울음의 오타입니다. 그런데 이곳 방은 댓글이 달아지면 수정이 안되어서 그대로 방치합니다.

박종영 2011. 06. 06. 오후 10:50

넉넉한 유월의 바람이 한결 시원함니다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자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

김현배 2011. 06. 07. 오후 12:36

들꽃 향기같이 풋풋한 바람으로나 흘러가고 싶은 것을. 가지고 있는 지식, 지혜등을 모두 잊고 그냥 세상에 몸을 맏기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박종영 2011. 06. 07. 오후 02:43

작은 글에 자리해 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성실 2011. 06. 07. 오후 05:10

적막한 오후, 한 줌 그리움에라도 젖고 싶을 때 들려온 향기 흘러가는 바람에 실린 님의 세월 참 좋습니다. 시인님

박종영 2011. 06. 08. 오후 02:11

후덥한 유월의 한낮입니다. 장미는 담장위에 앉아 넉넉한 웃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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