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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허남철 2011. 06. 21.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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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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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이라더니,

비온 뒤에 정말 잡풀들이

정글을 이루었다.



한 골 한 골 허리 숙여

미친년 머리 꺼댕이 잡아채듯

꼽꼽한 흙 머금고 뛰쳐나오는

새하얀 풀뿌리가 향기롭다.



한참을 숙인 허리가 아파

아예 퍼질러 앉아 세월아 네월아

무성한 풀들과 노닥거린다.



그것도 일이라고

땀방울이 눈을 가리고

허파에 바람난 아낙네마냥

살랑이며 지나가는 바람은

온몸으로 짭짤하게 흐르는

비겁한 욕망과 혼돈 그리고

갈등으로 가득 찬 번뇌를

시원하게 씻어 내린다.



청량제같이

흘러내린 육수는

굼뱅이도 먹고 지렁이도 먹는

젖과 꿀이 넘치는

희망의 땅으로 분출한다.



댓글 4개

박종영 2011. 06. 21. 오전 09:56

앵두같은 붉은 유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유월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에 그날로 돌아가 마음안에 그 빛나는 훈장을 그려봅니다. 진한 녹색의 여름, 언제나 귀한시로 이방을 빛내주시는 허남철 님! 감사드립니다. 문운하십시오

김현배 2011. 06. 21. 오전 11:34

삶의 과정애서 생기는 일들, 그것이 보석이고 희망을 담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잡풀의 땀이 궁뱅이와 지렁이의 먹이가 되는 것처럼.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김문숙 2011. 06. 21. 오후 06:08

자

김문숙 2011. 06. 21. 오후 06:09

잡풀의 정글 --재미 있읍니다 귀한 흙에서 주는 땀은 참 귀한 땀 방울이지요. 그 효능은 이루 다 말 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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