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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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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 추억-박종영-
초봄 물못자리 연둣빛 각 새울 때쯤,
청보리 물결 따라 속 배 솟아오른
여린 삐비꽃 가지런히 벗겨
한 줄 실고추 입에 넣고 씹으면
달짝지근한 맛에 허기 채운 시절,
베잠방이 속살 부끄러워 내달리던
달빛서린 묵정밭에
어느새 쇠한 흔들림 안쓰러워
눈썹에 달아보는 저 하얀 웃음꽃,
개망초 노란 풋대도
들 찔레 푸른 영긂도 아랑곳없이
하늘대는 세월 붙잡아
소슬한 봄바람이 낡은 집을 어루만지는 고향길,
이제야 지친 마음으로 돌아와
아득한 삐비꽃 설움
가슴에 다네.
영상 : 마용주 사진가
댓글 6개
삐비 꽃어찌생겼는 지 잊었어도 풀포기에서 뽑아 올려 입에물던 달짝지근 하던 맛 기억합니다 비비꽃 대 보다 더 달작지근한 시 잘 읽고 갑니다 수고 하셨고 더욱 행복하세요
왠지, 청보리 물결따라 그리움이 흐르고 안쓰러움이 살짝 앉았다 가네요. 왠지 모르게. 제 설움자락마져도 삐비꽃에 담그면, 지난 시간속의 '건들마' 한 줌이 불어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질 듯합니다.
개망초 노란 풋대도 들 찔레 푸른 영긂도 아랑곳없이 하늘대는 세월 붙잡아 개망초와 들 찔레에 담긴 고향의 추억, 고향으로 돌아오는 자를 맞이하네요. 고단한 여행자는 고향의 향기에 취합니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삐비꽃 또는 삐기꽃이라고도 하지요 늦은 인사 죄송합니다. 정마철에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 동생들과 언덕배기에서 삐비꽃 뽑아 먹던 추억은 시간을 더듬어 올라가는 자유입니다.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고향의 향기 함께하는 시간에 머물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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