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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부부

주몽의 활 2011. 07. 06.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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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 최승호의 《고슴도치의 마을》 중에서 -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휘감고, 그래서 서로를 죽이 고 말 것 같은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시이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부둥켜안고 목을 조르기 시작하면 곤란하다.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안타깝다. 그런 멍청한 사랑은 불행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오징어 부부 같은 ‘서로 목을 조르는’ 사랑을 경계하자.

댓글 10개

김문숙 2011. 07. 06. 오전 04:06

부등켜 안고 목 조르는 이들이 오징어 부부 뿐일까요? 여하틑 물 가운데 불가운 데 --음침한 골자기 --- 그 지팡이와 그 막대기를 잊지 않고 바라볼 수 만 있다면-- 참음과 견딤 뿐 아니라 승리의 날 부끄럽지 않게 웃을 수 있겠지요

기윤덕 2011. 07. 06. 오후 02:23

그런데 우린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서로의 목을 조르는 시행착오를 하고 있지요 내가 사랑하니까 넌 이래야해 이러면서........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것도 사랑인데.......

김현배 2011. 07. 06. 오후 03:13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존중해야 할 것이 있겠죠. 결국 결혼이후의 삶도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기에, 결혼이전의 삶과 다를 바 없다 여겨요. 어찌보면 인생은 혼자 사는 것 같구요. 나이가 든다 해도, 새까맣게 어릴 때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죠. 결혼한 사람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별안개 2011. 07. 08. 오후 07:16

'사랑하는 우리사이', 순수한 우리말은 '예.그.리.나' 고운빛이 아른거리는 예그리나의 얼굴. 정말 사랑은 묘해요. 신비로와요. 혹시요.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부둥켜안고 밀고당기며 목을 조르는 것은 아닐까요....^^

김은순 2011. 07. 09. 오전 11:52

사랑의 거리는 얼만큼이 적당할까요. 영혼까지 사랑해서 그 영혼을 내것인양 만들려는데서 목을 조르는건 아닐까요. 각 각을 두고도 깊은 사랑을 하는 법을 배워야겠군요.........^^

주몽의 활 2011. 07. 09. 오후 01:06

나무를 키우더라도 그 사랑이 지나치고 그 근심이 너무 심하여, 아침에 와서 보고는 저녁에 와서 또 만지는가 하면 갔다가는 다시 돌아와서 살피고, 심한 사람은 손톱으로 껍질을 찍어보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사하는가 하면 뿌리를 흔들어보고 잘 다져졌는지 아닌지 알아봅니다. 비록 사랑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것은 나무를 해치는 일이며, 비록 나무를 염려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것은 나무를 원수로 대하는 것이지요.

주몽의 활 2011. 07. 09. 오후 01:36

맞습니다.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서로의 목을 조르는 그런 경우가 허다 합니다.

주몽의 활 2011. 07. 09. 오후 01:41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이 얼마나 한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공감이 감동의 절정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동류同類라는 안도감과 동감同感이라는 편안함은 그 정서의 구원久遠함에 있어서 순간의 감동보다는 훨씬 오래가는 것이지요. 마치 잉걸불처럼 서로가 서로를 상승시켜주는 것이지요

주몽의 활 2011. 07. 09. 오후 01:53

사랑하다가 증오한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우리가 한사람을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요. 그러나 사랑하다가 증오하고 증오하다가도 사랑하는 그런 게 삶인지라...,

주몽의 활 2011. 07. 09. 오후 02:01

오징어부부 글을 보면서 저는 자식 생각을 맨 먼저 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삶과 정서가 사실성에 근거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한 우리의 삶과 생각은 지극히 관념적인 것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자식을 공부 잘 하라고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고 때론 혼내기도 하면서 너 잘되라고 지금은 고생일지라도 나중에 크면 좋은대학, 좋은직장, 편히 일하면서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하는 것 이라면서 12년 이상을 하루에 수 십번씩 관심과 사랑을 보여 준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자식에게 관심과 사랑이 아닙니다. 자기의 욕심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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