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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갈등\"

주몽의 활 2011. 08. 09. 오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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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자 필탄관新沐者必彈冠,신욕자 필진의新浴者必振衣’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의 먼지를 떤 다음 갓을 쓰고 몸을 씻을 사람은 반드시 옷의 먼지를 떤 다음 옷을 입는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

댓글 6개

김정흠 2011. 08. 09. 오후 05:24

<굴원>의 <어부사> 중 일부 *^^* 道成德立(도성덕립) !

주몽의 활 2011. 08. 10. 오전 12:01

네, 맞습니다. 「어부」는 굴원이 유배 중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한 고뇌와 울분을 토로한 애국적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는 시입니다. 고등학교 한문 교재에 있습니다. 전체의 구성은 어부와 유배된 굴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굴원이 밝힌 유배의 이유는 다소 엉뚱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죄다 부패했는데 자기 혼자만 깨끗했기 때문에 추방당했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술에 취해 있는데 자기 혼자만 맑은 정신이어서 추방당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굴원의 이유에 대하여 어부는 굴원의 비타협적이고 고고한 처세를 비판합니다.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사世事의 변화와 추이推移에 능히 어울릴 수 있어야 함을 들어 굴원의 심사고거深思高擧(깊은 생각과 고결한 행동)를 나무랍니다. 여기에 대한 굴원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이 구절은 명구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됩니다. 신목자 필탄관新沐者必彈冠 신욕자 필진의新浴者必振衣’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의 먼지를 떤 다음 갓을 쓰는 법이며 몸을 씻은 사람은 옷의 먼지를 떤 다음 옷을 입는 법이라고 선언합니다. 차라리 강물에 몸을 던져 죽을지언정 깨끗한 몸을 더럽힐까 보냐고 자신의 고고함을 선언합니다. 비타협적 기개를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이러한 굴원의 비타협적 선언에 어부는 노를 두드리며 혼잣말처럼 노래하며 떠나갑니다. 이 노래가 이 시의 결론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어부가 읊조리는 노래로 되어 있습니다만 굴원이 스스로의 생각을 최종적으로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 역시 명구로 암송되는 구절이지요.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오래된 과제를 마주하는 느낌입니다. 살다보면,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무한 반복되어 재생되는 순간이 간혹 있습니다. 제게도 그런 나날들이 제법 있지요. 그럴때마다 자주 읽어보고, 반성하고 성찰할수 있는 아주 좋아하는 시 입니다.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김문숙 2011. 08. 10. 오전 12:21

좋은 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10. 오후 04:04

옳곧은 방향을 찾아 더 처절하게 삶과 대면해 나가시는 행동하는 지식인,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양심을 가진 분들과 함께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떠들어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김현배 2011. 08. 10. 오후 04:19

우리에겐 씻어 흘려보내야 할것이 있는 듯 합니다. 스스로를 씻는 건 우주의 궁극을 보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영역만을 그을 수 있는 생명체에게,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몽의 활 2011. 08. 10. 오후 07:38

무더위에 건강하십시요. 항상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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