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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형님
윤해균 2011. 08. 08. 오후 03:03
4739
윤해균 2011. 08. 08. 오후 03:03
4739
강력한 형님
윤 해 균
건초가 휘 구르는 신촌 목장
할머니 무덤에서 술을 따르며
부산 공수 부대 얘기 때마다
손을 내저으며 허허 거리다
모자란 사랑과 우애는
부족한 충성심 때문인가
세찬 비에 꽃 잎 떨어지는 날
강력했던 사촌형이 급히 사라졌다
고향처럼 언제나 계실 줄 알았던
의리가 으뜸인 내 마음의 지주
어둠부터 진득하게 이어온 혈연
날렵한 작은 키에 넘치는 허풍
취중 전화로 떠든 세상사 까지
그립도록 닮았는데
이제 죽을 맛이나 좋은 일생기면
누구에게 일러바치고
만취하여 전화 할 데도
울컥 허니 토 할 데도 없으니
불쌍한 내속은 어찌할 꼬나
내 이름을 가장 인자하게 부르던
영원한 형님
겁 많고 힘든 아우는
선뜻 보내드리지 못 합니다
회생에 똑같은 형제로 다시 만나요
더 강력한 모습으로
댓글 5개
김문숙
2011. 08. 08. 오후 11:50
말 솜씨 부족하여 마땅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 어렵군요, 인생 중에 가장 힘든 것이 사람을 잃는 것이지요 다만 우리 자신 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내 스스로 보다 나를 더 궁휼히 여기시는 주께서 그대의 상실한 마음에 크신 긍휼을 보내시고 아름다운 위로와 더 큰 행복으로 체워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별안개
2011. 08. 09. 오전 11:46
왠지 다행인 것은, 이렇게 끈끈 할 수 있는 글줄기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왠지 부러운 것은 \"회생에 똑같은 형제로 다시 만나요\" 이렇게 말해주는 좋은 분이 계심에, \"강력한 형님\" 께서 하늘가에서 편히 웃으실 듯 합니다....
윤해균
2011. 08. 09. 오후 02:28
많은사촍ㅇ에 가장ㄱ깝고 바로 직속 형님으로 어릴때 맞기도많이했지만 가르침도 좋은것 나쁜것 배우며 자랐는데 부모잃은 심정으로불안한마음에 달래러 적은것인데 위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개꽃*
2011. 08. 09. 오후 04:38
보이지않지만 전해져 옵니다 끈끈한 정이.... 그곳에서도 형님만의 강력한 모습으로 님을 지켜주실것같네요 씩씩하게 잘 이겨내세요~~~~
김현배
2011. 08. 10. 오후 07:31
형님, 내가 따라가고자 했던 형님. 지금은 안계시지만, 난 형님 있는 곳을 안다우.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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