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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백원순 2011. 08. 09. 오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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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마음의 넓은 품안으로
파도는 밀려 오고 밀려 가고
먼데서 날아 온
새들은 쉼을 얻는다
겨울의 차거운 바닷물에
발 담그고
언제나 너를 기다리리니
그대 내 곁에 와
서 있으라고 하지 않으마
먼 나라를 떠돌다
이 팍팍하고 씁쓸한 가슴팍이 그리울 때
꿈 속의 고향이 그리울 때
날개를 잠시 접어
쉬었다 가렴
너무 오래 서 있지 말고
사람들을 두려워 하여
세월을 두려워 하여
순수의 눈망울을 돌리지 말고
잠시 영원의 고향에 온 듯
영혼의 순례길을
잠시 여기서
멈추어도 좋을 듯 하리
오늘도 나
뻘밭에 뿌리 담그고
멀리서 너가 오는 바람에 노래에
귀 기울이리니
눈가에 눈물 맺힌다

댓글 5개

백원순 2011. 08. 09. 오후 04:47

겨울에 썼었는 데 올려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문숙 2011. 08. 10. 오전 12:25

새는 순천 만에 있으나 백원순 님의 가슴 속에서 나르는 군요 백원순 님의 수평선 닮은 먼 사랑의 시각 안에서 그 드 넓은 가슴 속에서 피곤할 때마다 잠시 잠시 쉬어 가는 새는 참 행복 하겠지요

백원순 2011. 08. 10. 오전 05:1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박성실 2011. 08. 10. 오전 11:42

잠시 여기서 멈추어도 좋을 듯 하리 그러네요. 살다보니 어느 순간, 그 무엇 때문에 이유없이 잠시 여기서 멈춰도 좋다 라는 생각이 들데요. 그 때 멈출 수 있는 것도 용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1. 08. 10. 오후 08:09

고향에서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은, 겨울의 차거운 바닷물에 발 담그고 그와 함께 할 나날을 기다립니다. 고향으로 귀환하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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