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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난 비석

김문숙 2011. 08. 15. 오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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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난  비석 
 
           한은총 김문숙
울 어머닌

생전 남기신 국가 표창장 만한
비석 한 조각
무덤 한 평   없으셔  

죽은 몸이 무얼 알 던?
산이든  강이든 화장터 깊은 곳이든
그냥 편히 던 져 두거라
주 오시면 어디선들 못 오랴
바쁘면 풀 더 빨리 자라고 
죽어서 너 욕 멕일 일 나는 싫구나

어머니 젊어 살아 신 제는
남들이야 귀닳게 불러 드려도
내게는 어찌 그리 어색하고 부끄러워
말년에서야 풀어 드렸던 말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이제사 비석 세워진 가슴
두견 소리 아니 들리고
여린 진달래 잔뿌리 하나 없어도
어머니 누우신
그곳은 언제나 고향
어느 때 어디서랴
이슬 진액 맺히는 곳
가슴에 뫼셔 이제도 멍멍하나
내가 잠들면 어머니 주무시고
내기 일어서면 교훈으로 깨어 나셔
노래 마다 들리시는 어머니 고운 화음
후손 창성 하면 풀 숲 수천평 꾸미고
잘 난 아들 금강비석 세운대도
못사는 인생 돕는 것만 못하지
구르는 돌맹이 한 쪽도 마라
어찌 너 잘 사는 것만이나 하겠느냐
비록 아직이나 철부지 여도
언젠가는 나의 하루  하루
넓직하고 푸르른 어머니 쉼 터
잘 난 비석이면 좋으련



댓글 4개

김현배 2011. 08. 15. 오후 07:02

비석이 없는 어머님 쉼터. 내 마음속에 비석하나, 어머님을 그려봅니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김문숙 2011. 08. 15. 오후 10:33

좋은 시 라고 말씀 하시니 더욱 부끄러워 집니다 오늘은 광복절, 하루 전날 태극기 정성 껏 빨아 대려 국가 공휴일이면 대문 꼭대기에 달아 놓으시며 웃으시던 어머님 생각이 났었지요.길거리 병자 노인 가출자 대려다 재우시고 먹이시면 아침 일찍 사라지고 어떤 아이는 한 두달 머믈러도 오히려 더더욱 정성을 다히신 어머님 어머님께 강연을 강습을 들었던 교사들도 재금은 할부지 할머니가 되셨고 돌아가신 분도 많으실겝니다 부끄러운 저는 오늘도 한 껏 게으름 만 부리고 있으니 언제나 그 놈의 철이나 날지 ---

별안개 2011. 08. 17. 오전 09:15

\"어머니 누우신 그곳은 언제나 고향 어느 때 어디서랴 이슬 진액 맺히는 곳 \".... 오늘은 왠지, \"잘난 비석\" 앞에서 멍한 시선으로 앉았다가 갑니다. 그저 , 어머니라는 그 이름이 그리워서요....김문숙시인님.

김문숙 2011. 08. 17. 오전 10:52

별 안개님 건강 회복은 되셨나요? 식사가 이제 정상으로 되시는 지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8월 12일 행사를 벌이고 초대 하려 했다가 넘 피곤하셔서 말없이 행사 접고 다음 기약을 했지요 다음 행사 벌일 때 오셔서 레온 하제 낭송 부탁 드립니다 다른 곳에서도 이런 부탁이 많이 들어 가기를 축훤하고 많은 책들이 날개 달고 안개님 건강 과 함께 훨훨 나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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