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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에서

백원순 2011. 08. 16.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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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사에서
  그해 늦가을
  실상사 초입에서
  다 큰 딸아이의 손에
  이끌려 온 늙은 아비를 봤다
  국밥집에서
  내가 어린 딸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기다란 김치를
  찢어 주는 것 뿐이었다

댓글 5개

김문숙 2011. 08. 17. 오전 12:32

저는 잘 알 수 없으나 깊은 사연을 가진 이야기 인듯 말없이 김치를 찢어 주는 그 속마음 --- 혹 눈물이 맺혔던 가요? 해설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백원순 2011. 08. 17. 오전 04:56

사람이란 뜻입니다. 모든 것을 다 제할 때 나타나는 사람과의 관계와 사람은 변화하는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등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안개 2011. 08. 17. 오전 09:26

\"기다란 김치를 찢어 주는 것 뿐이었다 \".... 세상살이 가장 소중한 것, 나의 \"정\"을 \"사랑\"을 찢어 딸에게 한껏 주신 것인걸요....

박성실 2011. 08. 18. 오후 05:22

다 큰 딸 아이의 손에 끌려 온 아비, 김치를 길게 찢어주던 따듯한 손 혹 그것이 백원순 님이신가요? 아비의 모습에 세월이 묻어납니다.

김현배 2011. 08. 22. 오후 09:02

삶의 고단함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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