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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일기

박종영 2011. 08. 21.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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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일기

                                  -박종영-


2011년 8월 15일 월요일,
타인의 일기를 몰래 읽어보는 일이란
참으로 흥미롭고 쏠쏠한 재미가 있다.


생각 밖의 절제된 언어연습으로
어쩌면, 타인의 일상이 생각 안으로 들어와
그의 고뇌와 근심걱정이
나의 의미로 동화되어 우울해지기도 한다.


일기장을 넘기다가
어느 하루,
그리움의 시간을 읽는다
나도 모르게 그 연인의 이름을 중얼거리다 보니
떠나간 내 사랑의 기억으로 다가오는 기쁨,


이는 분명 준비되지 않은 우둔한 인격으로
몰래 훔쳐보는 타인의 일기에서
진실한 사랑을 발견하는 학습효과가 크다.


 

댓글 6개

김문숙 2011. 08. 21. 오후 04:23

축하 드립니다 학습효과 --- 요즘 숙제 잘 못해 괴민인데 --ㅎㅎ 괜한 투정인데 괘념 마세요.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박종영 2011. 08. 22. 오전 10:47

김시인님 안녕하시지요? 학습효과는 마음안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별안개 2011. 08. 22. 오후 07:55

떠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이 긴 것은 왜일까요? \"그리움의 시간\"을 함께 맛보다가, 왠지 생각 저너머로 내달리는 그림자 하나가 어른대요.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오래 숙성된 \"타인의 일기\"가, \"나의 의미\"로 다가섬은 왜일까요.....

김현배 2011. 08. 22. 오후 09:19

타인과의 공감. 이어진 속에 있는 기쁨

박종영 2011. 08. 23. 오전 11:18

실은 반대로 내 일기가 타인으로 부터 노출되었을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적어본 생각입니다 우리 모두는 감추고 싶은 이야기 거러가 있어서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하루의 기억을 적는것이 일기라고 봅니다. 멋진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별안개님, 건강한 남은 여름 나시기 빕니다.

박종영 2011. 08. 23. 오전 11:19

머물러 같은 생각 해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오늘이 처서입니다. 제법 서늘한 날씨에 즐거눈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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